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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에서 소방관 지키는 `무전기 일체형 소방헬멧` 개발

 

남도영 기자 namdo0@dt.co.kr | 입력: 2018-04-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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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선 노후화된 무전기가 먹통이 되면서 2층에 구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 이처럼 화재나 재난 현장에서 무전기는 인명과 직결되는 역할을 하지만, 기존 제품은 소방 작업 시엔 사용할 수 없고 소음 때문에 이어폰을 따로 장착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홍원빈 교수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 남부소방서와 함께 소방용 헬멧 안에 안테나와 무전기가 삽입된 '일체형 소방용 무전 헬멧'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조대원들이 이 헬멧을 쓰면 내장된 안테나와 스피커를 통해 작전과 요청사항이 바로 전달된다.

지금까지 화재현장에선 별도의 무전기를 두꺼운 방화복 상의에 끼워놓고 사용해왔다. 당연히 두 손을 사용해야 하는 소방 작업 중엔 조작을 할 수 업었고, 현장이 시끄러워 지시 내용을 들을 수 없기도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어폰을 꽂아 사용하기도 하지만, 선에 걸려 귀에서 빠지면 두꺼운 화재 진압 장갑으론 다시 끼울 수가 없었다.

연구팀은 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안전을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소방장비인 헬멧에 주목했다. 2개월 연구 끝에 개발한 무전기 일체형 헬멧은 기존 무전기처럼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무선통신을 수신할 수 있다. 안테나와 스피커는 탈부착이 가능하고, 작은 모듈로 제작해 무게를 최소화했다.

이번 연구는 대학 연구실이 보유한 기술을 관공서와 함께 실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술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홍원빈 포스텍 교수는 "다양한 초소형 무선통신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소방대원들이 더 안전하게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화재현장에서 소방관 지키는 `무전기 일체형 소방헬멧` 개발
포스텍과 포항 남부소방서가 함께 개발한 무전기 일체형 헬멧의 모습(포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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