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손잡는 공공기관… "아이디어 만난 서비스 대박"

스타트업과 손잡는 공공기관… "아이디어 만난 서비스 대박"
박종진 기자   truth@dt.co.kr |   입력: 2018-04-17 18:00
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
"ICT신기술로 편의성 강화"
하차알림 · 따릉이 등 협업
스타트업과 손잡는 공공기관… "아이디어 만난 서비스 대박"
지난 1월 5일 서울 역삼동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오픈토크에서 서울교통공사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서울교통공사 등 서울시 공공기관들이 벤처업계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1월 초 스타트업들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오픈토크를 개최한 데 이어 4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기질 개선, 고객 동선 개선 등에 스타트업의 말랑말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기 위한 것.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4개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사가 연 오픈토크에는 27개 스타트업이 참여를 신청했고 8개사가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들 중 △정거장·역사·차량의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는 '토이스미스' △지하철 앱을 통한 하차역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운들리' △지하철 연계 자전거 서비스가 가능한 '에스바이크' △미세먼지 측정 협력을 할 수 있는 '어웨어' 등 4개사와 협업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서울시설공단은 18일 오픈토크를 갖고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척스카이돔, 서울어린이대공원, 청계천, 지하도상가 등에 스타트업 서비스를 입힌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빅데이터, 드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ICT 신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 공공기관들의 이런 움직임은 서울시 IoT 실증사업 등으로 이미 협업효과가 입증된 데다 혁신을 위해 외부의 신선한 아이디어 접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공공기관과 스타트업의 협업은 서비스 개선, 레퍼런스 확보 등 양쪽 모두에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면서 "서울에서 성공한 모델은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경우가 많아 생태계의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이 성공하려면 공공기관 사업 관련 규제완화와 예외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기관의 경우 민간기업과 달리 신규사업 시 반드시 경쟁입찰을 거쳐야 해 스타트업과 같이 기획해도 사업기회가 다른 기업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현행 공공조달 체계상 스타트업이 기관과 협업해 사업모델을 만들어도 그 사업을 함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기관과 벤처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진기자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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