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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창규 회장 오늘 소환

 

정예린 기자 yeslin@dt.co.kr | 입력: 2018-04-16 18:00
[2018년 04월 17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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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KT 측은 경찰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경찰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창규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7일 오전 10시, 서울 미근동 본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현직 CEO(최고경영자)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은 2002년 민영화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황 회장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KT의 전·현직 임원들이 90여명의 국회의원 후원회에 법인자금으로 황 회장은 4억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와 관련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는 등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월 31일 KT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 기부금이 국회 정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황 회장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새 노조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KT는 지난달 말 이사회의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이사회의 폐쇄적 구조가 바뀌지 않은 채 영향력만 강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이 정치자금 기부에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 자금 기부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당일 조사 후 진술 내용에 따라 황 회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KT 측은 황 회장의 소환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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