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환율 주권 지킬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환율 주권 지킬 것"
조은애 기자   eunae@dt.co.kr |   입력: 2018-04-16 18:00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주권은 우리에게 있으며 정부는 환율 주권을 지키며 외국의 요구가 아니라 우리의 필요에 따라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6일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주권'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반복하며 "환율은 시장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에 대처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 대해 "우리가 환율을 조작하는 나라가 아니라서 결론을 예상했다"면서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어서 최선을 다해 설명했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인도 등을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한국에 환율시장 개입 규모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김 부총리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가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 등과 외환시장 개입 내역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외환시장 개입 공개와 관련해 "IMF와 수년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투명성을 올리는 방안으로 간다면 대외 신인도나 환율보고서 등에서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당국인 한국은행도 외환시장 개입 공개가 원화 강세를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환 당국은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원칙을 고수한다"며 "외환시장 개입내용 공개가 원화 강세를 불러온다고 예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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