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드루킹 피해 취합"… 야 "대선 댓글조작 명백" 공세

민주당 "드루킹 피해 취합"… 야 "대선 댓글조작 명백" 공세
김미경 기자   the13ook@dt.co.kr |   입력: 2018-04-16 15:45
민주 '댓글사건 진상조사단' 설치
드루킹 실체 파악에 초점 맞춰
경찰 "드루킹 16개월간 문자메시지
김의원, 파일 열거나 확인은 안해"
야권, 댓글조작 의혹 여론몰이
민주당 "드루킹 피해 취합"… 야 "대선 댓글조작 명백" 공세
김경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여론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의원 보호에 적극 나섰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댓글 조작에 개입한 적 없다는 김 의원의 해명도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야당은 지난해 대선부터 문재인 정부가 댓글 조작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집중 거론하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 댓글 여론조작 연루 의혹을 당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드루킹 사건 진상조사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당의 명예를 손상한 해당 행위자 김모씨(필명 드루킹) 등 2명을 즉각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댓글 조작을 주도한 일명 드루킹의 실체를 파악해 개인의 범법행위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과 비슷한 드루킹 피해 사례를 취합하기로 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도 최근 자신의 SNS에 드루킹으로부터 음해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실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게 진상조사단 차원의 대응과 함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야당은 지방선거용 정치공작과 여론 호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결과 김 의원이 댓글 여론조작에 가담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김씨(드루킹)가 김 의원에게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1년 4개월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김씨로부터 받은 문자나 문서 파일을 거의 열어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해명대로 드루킹이 보낸 메시지를 대부분 확인하지 않았고, 드물게 '고맙다'는 답변을 한 일은 있지만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특히 드루킹의 텔레그램 메시지만으로는 불법 수단을 동원해 댓글을 조작한 사실을 김 의원이 알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들에 있는 문자 메시지를 추가 분석할 예정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야당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드루킹의 존재 자체가 지난해 대선부터 문재인 정부가 댓글 조작으로 여론몰이를 해왔다는 증거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경찰도 드루킹이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조작을 하기 전 무수히 많은 댓글을 조작해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드루킹이 지난해 대선에서도 댓글 조작을 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김 의원의 연루 의혹과 별개로 민주당 댓글 여론조작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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