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미지 추락에 `성장성 요건`으로 명칭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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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높으면 상장 기회를 주는 '테슬라 요건'의 명칭이 '성장성 요건'으로 변경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전기차가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한국거래소는 테슬라 요건 제도의 명칭을 성장성 요건으로 바꿨다.

테슬라 요건은 과거 재무실적이 아닌 성장가능성을 위주로 상장심사를 진행해 유망·혁신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시키고자 도입된 제도다.

시총 500억원과 매출액30억원, 2년 연속 매출액 증가율 20% , 시총 500억원과 주가순자산비율(PBR) 200%, 시총 100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이 제도는 적자였던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후 자금을 조달해 성장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도입됐다. 이 때문에 테슬라 란 이름도 붙여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사고가 나는 등 테슬라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명칭을 성장성 요건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제도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첫 상장사례인 카페24 이후 추가적인 상장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당초 엔쓰리엔과 쿠팡, 티몬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엔쓰리엔은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과 티몬도 계획이 없거나 검토 단계일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장성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의 풀이 크지 않아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기업의 체력과 사업성 등을 면밀히 살펴 성장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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