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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후분양제 앞두고 새 회계기준 적용 시점 고심

입주시점 맞추면 부채비율 올라
신용등급·시공순위 변동 가능성
1분기 보고서 적용 여부 고민중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 입력: 2018-04-12 18:00
[2018년 04월 13일자 10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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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후분양제 도입 전에 국제회계기준을 미리 적용하는 것을 놓고 한창 검토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들은 내달 1분기 분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기존처럼 중도금 납입 후 진행 상황에 따라 중간 수익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할지 아니면 새 회계 처리 기준인 입주 시점에 맞춰 전체 수익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특성상 장기 프로젝트가 많고, 금액이 커 진행기준 수익인식으로 손익과 재무상태의 변동성을 완화해 왔다. 그러나 국제회계기준에 맞추게 되면 현재의 계약금과 중도금 등 중간중간 잡았던 수익은 선급금이 돼 부채로 인식될 수 있다. 입주 시점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잡히기 때문에 실질 자산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회계상 변동성이 커져 신용등급이나 시공능력순위가 수시로 바뀌게 될 수 있다.

그러나 민간 주택시장에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국제회계기준대로 자체 분양 사업 수익을 현재처럼 중도금 납입 후 진행 기준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입주 시점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는 입주 시점에 맞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반영되는 것이며, 이전까지는 원가와 현금 유입액이 각각 재고자산과 선수금으로 반영돼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지난해 기준 자체 분양 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는 호반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호반건설이 50%로 가장 높고 현대건설 28%, 현대산업개발 26% 순이다. 현재의 선 분양제도에서는 회계 적용 기준인 1년을 훌쩍 넘기는 시점에서 회계상에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잡히게 돼 신용등급이나 시공순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의 경우 주택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건설사들의 재무제표가 수면 아래에서 수면 위로 올라와 보수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건설사를 구분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분양제로 전환되면 공정률이 100%에 가까워질수록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회계연도 내로 잡혀 재무제표상 불안요소가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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