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콘솔·캐주얼게임 `전략 베팅`

게임플랫폼 경계 무너진다 판단
성장 잠재력 큰 콘솔 공략 나서
관련인력 채용 나서며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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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콘솔·캐주얼게임 `전략 베팅`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창립한 이후 20여 년을 줄곧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해온 국내 대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콘솔과 캐주얼 게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성장을 통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 콘솔 게임 시스템 디자이너를 뽑는 공고를 채용 사이트 링크드인에 올렸다. 레벨 디자인·프로그래밍·배경 제작·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을 인력도 뽑고 있다.

이는 세계 게임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콘솔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은 39조여원 규모로 추정되며, 전체 게임 시장의 24%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 프로젝트 'TL'을 진행 중인데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콘솔·모바일게임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PC, 모바일의 사양이 좋아지면서 게임 플랫폼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콘솔, 모바일, PC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각 플랫폼의 이용자를 함께 공략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링크드인에 신규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모바일 퍼즐 게임의 배경 제작자를 채용하는 공지를 올렸다. 퍼즐·팜류·전략·소셜네트워크게임(SNG) 장르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

엔씨소프트는 1998년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MMORPG '리니지'를 출시한 이후 20년 이상 이 분야에 집중해왔다. 몇 번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6년 PC 중심의 플랫폼을 모바일로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고, 모바일게임이 히트하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1조7587억원을 올렸다.

업계는 엔씨소프트가 기존 MMORPG 중심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 마니아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지만, 확장력이 떨어져 넥슨이나 넷마블 등 경쟁사에 뒤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MMORPG뿐 아니라 퍼즐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 게임을 기획하고 있고, 플랫폼도 PC·모바일에 이어 콘솔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용자층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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