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TV업체 인하경쟁
LGD, LCD 패널 가격 하락에
OLED까지 수익악화될까 우려
LGD, LCD 패널 가격 하락에
OLED까지 수익악화될까 우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올레드 TV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작년 출시한 제품에 비해 최대 40%까지 내리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올레드 TV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가격이 수천 만원대를 넘었으나, 최근 55인치형 제품이 300만원 이하로 내려가는 등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OLED TV 신제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20% 낮췄다. 소니 역시 올해 OLED TV 신제품 시리즈를 지난해보다 최대 40% 가격을 낮췄다. 올레드 TV 가격 하락과 판매 증가로 LG전자 TV사업본부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 판매 증가가 마냥 반갑지 만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6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LCD 가격 하락에 올레드 패널 가격 인하 압박까지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150달러로 전월 154달러보다 2.8% 하락했다. 지난해 1월 213달러였지만 같은 해 8월 2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가격 내림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를 LCD 패널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직격탄을 맞았다. LCD 비중을 낮추기 위해 2013년부터 올레드 패널 생산설비 투자를 늘렸지만, 아직 올레드 패널 사업에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올레드 패널을 공급받는 TV 제조업체들은 15개사로 늘어났다. 하지만 각 제조사들이 올레드 TV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패널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며 "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 진영이 세를 불려가면서 수요가 늘고 있으나, 공급할 수 있는 양은 한정돼 가격 인하 압박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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