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망사고 원인 `오리무중`…발화원인·도로결함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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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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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짓조각처럼 구겨진 충격적인 모습의 테슬라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X의 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된 뒤 사흘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테슬라는 처참한 사고 이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일본 파나소닉의 주가까지 덩달아 도쿄 증시에서 폭락할 지경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넉달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테슬라 사망사고를 조사하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9일(현지시간) 모델X가 충돌 이후 발화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와 사고 당시 완충재 역할을 해야 할 도로분리대에 결함이 있었는지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38세 남성이 몰던 테슬라 모델X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주 북부 101번 고속도로 남쪽 방향 실리콘밸리 구간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한 뒤 발화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병원에서 후송됐으나 숨졌다. 모델X의 앞 후드 부분은 발화와 폭발로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됐다.

NTSB 관계자는 "모델X에 왜 불이 났는지, 그리고 충돌이 일어났을 때 충격을 완화해야 할 분리대가 제대로 기능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해당 분리대가 앞선 사고로 결함이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측도 도로 결함이 주된 사고 원인이거나 피해가 커진 이유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미국의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나 가드레일은 충돌 사고가 날 경우 2차 충격이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완충재를 덧대거나 보강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이번 사고에서는 분리대가 충격을 줄이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NTSB는 판단하고 있다.

크리스 오닐 NTSB 대변인은 "고속도로 분리대가 앞선 사고 이후 재정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슬라 사고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했는지 사고 직전 충돌을 감지하는 센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는 여전히 관심사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는 최근 애리조나 주 템페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차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미 전역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사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차가 전적으로 수동 조작으로 운행하고 있었는지, 자율주행 모드가 일부 작동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현재 인포테인먼트 모듈을 포함해 차량의 센서를 작동하는 부품을 현장에서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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