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오늘 7차 임단협 교섭
연1000억 비용절감안 타결 관건
금호타이어 노조 매각 미동의땐
법정관리 · 상장 폐지 수순 갈듯
연1000억 비용절감안 타결 관건
금호타이어 노조 매각 미동의땐
법정관리 · 상장 폐지 수순 갈듯
한국지엠과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30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부평공장에서 7차 임단협 교섭을 갖는 데 합의했다.
이날은 제너럴모터스(GM)의 본사 기준으로 신차 배정 방침이 마무리되는 기한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노사 협상을 통한 자구안 마련 시한인 30일까지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자금 상황이 4월 초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지엠 주변에서 호주 식의 완전 철수, 생산기능 철수와 연구개발·판매기능 잔류 등 구체적인 철수 시나리오마저 나오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8일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만약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 회사 유동성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4월 6일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불능 상태가 된다"고 했다.
포괄적인 수준에서라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GM의 부평·창원 공장 등의 신차 배정과 투자, 정부·산업은행 지원이 힘들어진다고 하소연한 것이다.
업계는 30일 오전 열리는 한국지엠 노사의 7차 임단협에서 연간 1000억원 규모 복리후생 비용절감안을 마련하는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GM의 신차 투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28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GM에서 빌린 7000억원 차입금 만기를 지난 2월23일에서 3월말로 연기한 데 이어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가 끝나는 시점인 5월 초까지 또 한차례 연장해줄 것을 GM 본사에 건의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M 본사는 한국지엠의 흑자 전환을 철수설을 불식할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30일 노사 협상에서 임단협이 타결되지 못하면 GM 완전 철수나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 등을 남긴 부분 철수, 군산공장 이어 생산시설 일부(창원공장 가능) 추가 철수, 완전 철수 후 판매 기능만 잔류 등의 여러 철수 시나리오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기로에 섰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30일까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과 경영정상화 방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상장 폐지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최후 통첩했다. 금호타이어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들은 노조 동의에 구애받지 말고 산은이 더블스타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성동조선과 STX조선 구조조정에 대주주와 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 있는 역할수행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만큼, 이 같은 기조가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일 성동조선의 법정관리와 STX조선의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의 내용을 담은 중견 조선사 처리방안에 내놨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 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회생 불가능한 상황이 된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하기로 했고, 지난 22일 법정관리 신청이 이뤄진 만큼 금호타이어도 같은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이날은 제너럴모터스(GM)의 본사 기준으로 신차 배정 방침이 마무리되는 기한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노사 협상을 통한 자구안 마련 시한인 30일까지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자금 상황이 4월 초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지엠 주변에서 호주 식의 완전 철수, 생산기능 철수와 연구개발·판매기능 잔류 등 구체적인 철수 시나리오마저 나오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8일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만약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 회사 유동성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4월 6일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불능 상태가 된다"고 했다.
포괄적인 수준에서라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GM의 부평·창원 공장 등의 신차 배정과 투자, 정부·산업은행 지원이 힘들어진다고 하소연한 것이다.
업계는 30일 오전 열리는 한국지엠 노사의 7차 임단협에서 연간 1000억원 규모 복리후생 비용절감안을 마련하는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GM의 신차 투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28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GM에서 빌린 7000억원 차입금 만기를 지난 2월23일에서 3월말로 연기한 데 이어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가 끝나는 시점인 5월 초까지 또 한차례 연장해줄 것을 GM 본사에 건의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M 본사는 한국지엠의 흑자 전환을 철수설을 불식할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30일 노사 협상에서 임단협이 타결되지 못하면 GM 완전 철수나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 등을 남긴 부분 철수, 군산공장 이어 생산시설 일부(창원공장 가능) 추가 철수, 완전 철수 후 판매 기능만 잔류 등의 여러 철수 시나리오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기로에 섰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30일까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과 경영정상화 방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상장 폐지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최후 통첩했다. 금호타이어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들은 노조 동의에 구애받지 말고 산은이 더블스타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성동조선과 STX조선 구조조정에 대주주와 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 있는 역할수행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만큼, 이 같은 기조가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일 성동조선의 법정관리와 STX조선의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의 내용을 담은 중견 조선사 처리방안에 내놨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 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회생 불가능한 상황이 된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하기로 했고, 지난 22일 법정관리 신청이 이뤄진 만큼 금호타이어도 같은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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