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시총합계 98조… 6조 늘어
3위 LG그룹과 격차 2조로 좁혀
추가상승 여력 격차 더 좁혀질듯
3위 LG그룹과 격차 2조로 좁혀
추가상승 여력 격차 더 좁혀질듯
그룹 시가총액 순위 재계 4위까지 내려갔던 현대자동차 그룹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한 때 4조원 이상 차이가 났던 3위 LG그룹과 시가총액이 2조원 안팎으로 줄었고, 여기에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오너 부자가 직접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나서면서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어 시총 3위 그룹으로 다시 올라설 분위기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98조1000억원으로, 92조원까지 내려갔던 두 달 전과 비교해 약 6조원 늘어났다.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경우,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100조원을 조금 넘고 있다. 두 그룹 사이의 상장사 시가총액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줄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LG그룹의 시가총액은 98조원으로 현대차보다 6조원 정도 많았다.
여기에 현대차 계열의 경우 추가 주가 상승의 여력도 있어 두 그룹사 간의 차이는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날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주가가 약 2% 하락하긴 했지만, 두 달 전과 비교하면 11.8% 상승했다. 이번 순환출자 해소 발표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이틀 연속 5%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같은 기간 28.1%나 주가가 올랐다.
최근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같은 기간 각각 10.8%, 7.3% 떨어졌지만, 순환출자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따른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과 미 수출용 픽업 트럭 관세를 2014년까지 연장하는 등의 리스크도 일단은 조기에 협상 결과가 나오면서 어느 정도 해소되는 분위기다. 현대제철은 오너 부자에 모비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금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이번 선택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순환출자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리스크를 제거하고, 각 계열사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임은영·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정부 정책에 부합하면서 정부와 윈윈 관계를 형성한 것"이라며 "한미 FTA 조기 타결, 우려했던 미국산 부품사용비율이 제외되면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중국 시장도 정치적 긴장감 완화로 3월 이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제조건으로 모비스와 글로비스 주총 통과 여부와 완성차 시장 실적의 회복이 전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현대, 기아차의 내수·수출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모두 감소했다.재계 관계자는 "지금 증권가에서 모비스와 글로비스 간 합병 비율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주력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회복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한 만큼 사업에 더 집중해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98조1000억원으로, 92조원까지 내려갔던 두 달 전과 비교해 약 6조원 늘어났다.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경우,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100조원을 조금 넘고 있다. 두 그룹 사이의 상장사 시가총액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줄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LG그룹의 시가총액은 98조원으로 현대차보다 6조원 정도 많았다.
여기에 현대차 계열의 경우 추가 주가 상승의 여력도 있어 두 그룹사 간의 차이는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날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주가가 약 2% 하락하긴 했지만, 두 달 전과 비교하면 11.8% 상승했다. 이번 순환출자 해소 발표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이틀 연속 5%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같은 기간 28.1%나 주가가 올랐다.
최근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같은 기간 각각 10.8%, 7.3% 떨어졌지만, 순환출자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따른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과 미 수출용 픽업 트럭 관세를 2014년까지 연장하는 등의 리스크도 일단은 조기에 협상 결과가 나오면서 어느 정도 해소되는 분위기다. 현대제철은 오너 부자에 모비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금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이번 선택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순환출자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리스크를 제거하고, 각 계열사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임은영·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정부 정책에 부합하면서 정부와 윈윈 관계를 형성한 것"이라며 "한미 FTA 조기 타결, 우려했던 미국산 부품사용비율이 제외되면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중국 시장도 정치적 긴장감 완화로 3월 이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제조건으로 모비스와 글로비스 주총 통과 여부와 완성차 시장 실적의 회복이 전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현대, 기아차의 내수·수출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모두 감소했다.재계 관계자는 "지금 증권가에서 모비스와 글로비스 간 합병 비율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주력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회복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한 만큼 사업에 더 집중해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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