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장애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이상 상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빈뇨, 밤마다 요의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야간뇨, 소변을 보고 나서도 남아 있는 듯 느끼는 잔뇨감, 소변을 참기 어려워지는 요절박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해당 질환은 주로 하부요로의 이상으로 나타나고 전립선이나 방광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대표적인 하부요로질환으로는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이 있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하는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20-30대 젊은 연령층부터 40-50대 중년 남성까지 남성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노화에 따라 커지게 돼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가 좁아지고, 이에 따라 배뇨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1차성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전립선질환으로 인해 2차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등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비뇨기과에서는 소변검사, 전립선맛사지를 통한 전립선액 검사, 전립선초음파, 요속·잔뇨 검사 등을 실시한다.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기본 소변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전립선액 검사에서 염증이 발견돼 전립선염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항문을 통한 전립선초음파 검사로는 전립선의 구조적인 이상 여부를 판별해 전립선비대증의 정도나 혹시 숨어있는 전립선암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요속·잔뇨 검사는 실제 배뇨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컴퓨터로 연결된 배뇨기기 앞에서 직접 소변을 보는 검사로 배뇨 시 요속, 배뇨량, 배뇨시간, 잔뇨량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을 일으키는 전립선, 방광의 질환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및 행동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물리치료는 저주파와 고주파의 자극을 이용한 자기장치료로 이를 통해 통증 및 배뇨증상을 완화시키고 약물의 작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진단 당시부터 정도가 심하거나 약물로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수술법은 내시경을 통한 전기소작술, 레이저술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국소마취 하에 시술이 가능한 비침습적 수술법도 개발돼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토마토, 콩으로 만든 음식(두부, 된장, 청국장), 호박, 녹차, 석류, 마늘, 적포도주,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이 있다. 이 외에 온수를 이용한 좌욕과 반신욕, 괄약근을 조이는 케겔운동은 해당 질환을 개선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흡연과 음주,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 그리고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은 전립선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서구 서울비뇨기과 강서점 정민수 원장은 "전립선염 등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적용될 수 있으며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료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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