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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지원에도 주유소 전기차충전소 시큰둥한 이유

신청 200여곳중 20곳만 설치
정부 목표치 10% '지지부진' 

김양혁 기자 mj@dt.co.kr | 입력: 2018-03-25 18:00
[2018년 03월 26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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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지원에도 주유소 전기차충전소 시큰둥한 이유
사진=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부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주유소 등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가장 많은 참여를 기대했던 주유소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아직 보급 차량이 적은데다 오랜 기간 경쟁 과열에 따른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주유소협회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민간사업자로부터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주유소는 20여곳만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부가 주유소를 포함해 편의점, 카페 등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급속충전기 200기를 구축하겠다는 세운 목표 중 10% 수준이다. 정부는 약 4000만원이 드는 급속충전기 설치비용으로 최대 절반인 2000만원을 지원한다.

주유소는 정부의 급속충전기 설치 대상 민간사업자 중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9월 정부 합동부처가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주유소는 1만2000여개소, 대형마트(500여개소)보다 배 이상 많다.

특히 주유소는 차량 연료를 판매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부지확보 문제도 적어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적합한 대상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수요 조사를 했을 때 주유소 200여개에서 신청 의사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 설치한 곳은 20여개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유소 사업자가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다, 아직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주유소 평균 영업이익률은 1%로 추정된다. 1000원어치 기름을 팔아 10원을 남기는 셈이다.

그러나 올해 2월 기준 국내 등록 전체 차량 2263만8617대 가운데 전기차는 0.12%(2만7425대)에 불과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유소만 국한해 사업을 한 것이 아니라 민간사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애초 세운 200기 목표는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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