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학계, 스타트업·벤처캐피털·제약·바이오기업 등 산업계, 정부기관 등 헬스케어 생태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이하 DHP)는 'DHP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써밋 2018'을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다목적실에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분야의 동향 및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세미나와 패널토의, DHP가 육성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발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헬스케어 산업 전문가 약 180명이 참석했다.
최윤섭 DHP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는 외국에 비해 아직 규모도 작고 혁신적인 사례도 적다"며 "앞으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DH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와 서지컬마인드의 데모 발표가 진행됐다. 닥터다이어리는 모바일 기반의 당뇨 관리 플랫폼으로 혈당 관리, 커뮤니티, 당뇨 전문 콘텐츠와 쇼핑몰 등을 제공한다. 본인이 당뇨병 환자인 송제윤 대표는 당뇨병의 고충과 필요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최근 활성 사용자와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서지컬마인드는 VR 기술 기반으로 의사에게 초정밀 수술 훈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안과 의사를 위한 백내장 수술 트레이닝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추후 이비인후과 등 다른 초정밀 수술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지컬마인드는 현재 개발 중인 백내장 수술 시뮬레이터를 행사장 부스에서 시연하며 관심을 끌었다.
DHP의 파트너들이 참여한 패널토의 'DHP 파트너들과의 수다'에서는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의료 활용, 의료 데이터의 클라우드 저장, 개인 정보 보호, 의료기기 규제와 관련한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DHP는 국내 유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2016년 창업한 후 매년 투자 건수를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투자가 결정된 포트폴리오 회사를 처음 공개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환자 커뮤니티를 만드는 휴먼스케이프,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브이알애드(VRAD), 난임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폴리웨드, 헬스케어 챗봇을 개발하는 젤리랩 등이 새롭게 DHP의 엑셀러레이팅을 받게 된다.
DHP는 올해 중기부 엑셀러레이터에 등록하고, 내년 초까지 다국적 제약사 및 의료기기 회사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초기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문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펀드의 운용을 통해 스타트업은 단순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사업 협력 기회를 얻으며, 출자사는 투자 수익과 함께 혁신을 조기에 발굴하는 윈-윈 구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DHP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써밋 2018'에서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당뇨 관리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DHP 제공)
'DHP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써밋 2018'의 참석자 구성(DHP 제공)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DHP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써밋 2018'에서 최윤섭 DHP 대표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DH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