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3억달러로 가장 많아
대우건설·SK건설 수주선봉에
중동 2위… 태평양·북미 뒤이어
"GDP성장률 6%대 인프라 활발
인도·인도네시아 등 적극 공략"
대우건설·SK건설 수주선봉에
중동 2위… 태평양·북미 뒤이어
"GDP성장률 6%대 인프라 활발
인도·인도네시아 등 적극 공략"
2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누적 80억달러(8조5624억원)로 전년 동기 32억달러 대비 147%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3억달러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해 가장 높고 중동이 28억달러, 태평양·북미 2억달러, 중남미 6억달러 순이다.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수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 선봉에 나선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다. 대우건설은 1월 2061억원의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2단계) 수주에 성공했다. 필리핀 정부의 중점 목표인 수자원 및 농업개발을 지원하는 필리핀 최초의 사업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농업생산성 개선을 비롯해 식수·공업용수 공급, 홍수 예방, 생태관광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SK건설은 1∼2월 2건의 수주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1월 홍콩 정부 산하 도로관리청이 발주한 구룡 중앙간선도로 내 야우마따이 동부구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창사 이래 첫 홍콩진출로 공사규모는 7100억원이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회사 테크닙과 함께 베트남에서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인 2조원대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15일 대우건설, 싱가포르 현지업체인 코 브라더스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7억4000만달러(8000억원)의 종합병원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건설업계는 아시아 수주 실적 순항이 그동안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을 쌓은 점, 동남아 지역에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점의 시너지 효과라고 분석했다.
조현욱 더굿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설계 경쟁력은 해외 현지 발주처가 요구하는 사항을 수동적으로 반영하는 데 그치지 말고 역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해야 하며 경쟁력 있는 설계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면서 "수주 지역은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GDP 성장률이 6% 이상 되는 국가에서 인프라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므로 이들 국가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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