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원 "해외유치엔 찬성"
해외매각 반대 노조와 이견
해외매각 반대 노조와 이견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채권단의 해외 매각 추진을 둘러싸고 이를 반대하는 금호타이어 노조와 일반직 사원들 간 갈등 양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 대표단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회사 생존을 위해 법정관리만큼은 결사 반대하고,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법정관리가 현실화하면 현재 협의 중인 노사 자구안보다 훨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요받을 것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해외 매각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현재로선 차선으로 해외 매각을 반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가입된 금호타이어의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사원 1500여 명은 지난주 일반직 대표단을 결성하고,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찬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인원의 97.3%가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주문한 노사 자구안 합의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 기한은 앞으로 열흘 가량 남았다. 채권단은 이달 30일까지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반직 사원을 제외한 생산직 등 나머지 노조 직원들은 "해외 매각보다는 차라리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20일부터 24일까지 파업하기로 했다. 20~23일은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각 8시간 부분 파업을 하고, 24일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면 법원은 보통 3개월 정도 회사의 생존 가능성 여부를 보고 심의한다. 이 경우 노조가 자구안 반대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해외 매각 등 모든 매각 절차는 보류된다. 기존 모든 채권이나 채무를 동결시키는 재산보전처분도 이뤄진다.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와 만나 해외 매각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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