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협상자 선정 가능성 높아
성사 땐 계열사와 연계 시너지
IoT·AI·5G 등 기술 융합 기대
NSOK와 합병해 몸집 불릴수도
성사 땐 계열사와 연계 시너지
IoT·AI·5G 등 기술 융합 기대
NSOK와 합병해 몸집 불릴수도
SK텔레콤이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와 함께 ADT캡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큰 변화가 없던 국내 물리보안 시장의 판도변화 여부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수 성공 시 SK텔레콤이 자회사 SK텔링크가 소유한 NSOK와 ADT캡스를 합쳐 업계 1위인 에스원을 위협하고 3위인 KT텔레캅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예상 매각가가 약 3조원에 달하는 ADT캡스 인수전에서 경쟁자였던 영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털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ADT캡스의 매매가가 너무 높아 막판 인수 무산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SK텔레콤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보안이 ICT의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물리보안 시장은 에스원(49%), ADT캡스(27%), KT텔레캅(13%) 순으로 점유율이 굳어진 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SK그룹이 점유율 4~5%의 NSOK에 많은 인력과 자산을 투입해도 단기간에 시장을 흔들기는 쉽지 않은 구도인 것.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면 손자회사인 물리보안업체 NSOK와 당장 합병을 하지 않더라도 SK브로드밴드, SK인포섹 등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사물인터넷(IoT)·위치정보기술(LBS)·인공지능(AI)·5G·빅데이터·정보보안 등 기술 융합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김장기 NSOK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NSOK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ADT캡스가 국내 가입자 계정 57만개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칼라일이 ADT캡스 매각 계획을 처음 밝혔을 때 KT텔레캅과 합쳐 당장 시장 점유율에서 동등해질 수 있는 KT도 인수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장 선두인 에스원은 KT보다 SK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더 경계했을 거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ADT캡스는 내부적으로 SK로의 인수를 더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KT는 아직 내부적으로 공기업 시절 마인드가 남아있어 인수한 기업들의 사례들을 봤을 때 ADT캡스를 인수하더라도 혁신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며 "에스원 입장에서는 당장의 시장 점유율을 떠나 계열사 간 협업과 융합 가능성 측면에서 잠재력이 큰 SK가 더 신경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 또한 최근 열린 한 보안 행사장에서 ADT캡스 인수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NSOK를 ADT캡스, KT텔레캅과 함께 언급하며 시장에서의 경쟁자로 인정했다. ADT캡스 인수전과 맞물려 NSOK 자체보다는 SK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측면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출동서비스를 통해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KT텔레캅으로서는 이 같은 시장 변화 가능성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가 ADT캡스를 인수한다 하더라도 계열사 간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얼마나 잘 조정해 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인수 효과가 달라지고 기존 시장 플레이어들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예상 매각가가 약 3조원에 달하는 ADT캡스 인수전에서 경쟁자였던 영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털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ADT캡스의 매매가가 너무 높아 막판 인수 무산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SK텔레콤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보안이 ICT의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물리보안 시장은 에스원(49%), ADT캡스(27%), KT텔레캅(13%) 순으로 점유율이 굳어진 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SK그룹이 점유율 4~5%의 NSOK에 많은 인력과 자산을 투입해도 단기간에 시장을 흔들기는 쉽지 않은 구도인 것.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면 손자회사인 물리보안업체 NSOK와 당장 합병을 하지 않더라도 SK브로드밴드, SK인포섹 등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사물인터넷(IoT)·위치정보기술(LBS)·인공지능(AI)·5G·빅데이터·정보보안 등 기술 융합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김장기 NSOK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NSOK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ADT캡스가 국내 가입자 계정 57만개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칼라일이 ADT캡스 매각 계획을 처음 밝혔을 때 KT텔레캅과 합쳐 당장 시장 점유율에서 동등해질 수 있는 KT도 인수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장 선두인 에스원은 KT보다 SK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더 경계했을 거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ADT캡스는 내부적으로 SK로의 인수를 더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KT는 아직 내부적으로 공기업 시절 마인드가 남아있어 인수한 기업들의 사례들을 봤을 때 ADT캡스를 인수하더라도 혁신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며 "에스원 입장에서는 당장의 시장 점유율을 떠나 계열사 간 협업과 융합 가능성 측면에서 잠재력이 큰 SK가 더 신경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 또한 최근 열린 한 보안 행사장에서 ADT캡스 인수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NSOK를 ADT캡스, KT텔레캅과 함께 언급하며 시장에서의 경쟁자로 인정했다. ADT캡스 인수전과 맞물려 NSOK 자체보다는 SK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측면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출동서비스를 통해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KT텔레캅으로서는 이 같은 시장 변화 가능성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가 ADT캡스를 인수한다 하더라도 계열사 간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얼마나 잘 조정해 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인수 효과가 달라지고 기존 시장 플레이어들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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