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8-03-14 14:26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촉각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
청와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과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국무장관 내정이 북미정상회담에 끼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14일 청와대 관계자는 미 국무장관 교체에 대해 "여러 가지 추정이 가능하지만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도 "폼페이오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그동안 서훈 국정원장과 카운터파트로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교류해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백악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면서 대북 선제 타격 등 군사적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대북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으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막후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북미대화 성사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도 폼페이오 지명자가 틸러슨 전 장관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협상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협상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신뢰감을 주는 것"이라며 "틸러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이상적인 협상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폼페오 지명자의 장관 취임이 빨라야 4월 중후반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한미 간 북미정상회담 개최 논의는 청와대·국정원과 미국 CIA가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틸러슨 전 장관과 함께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이 경질됐고 국무부 서열 3위인 톰 섀넌 정무차관도 사의를 표한 상태여서 현재 북미정상회담 논의에 투입될 국무부 라인은 사실상 전멸 상태다. 또 폼페이오 지명자에 대한 임명 절차도 청문회와 인준 표결에 2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최대한 당기더라도 4월 중순이나 가능하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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