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한국지엠 협력업체, 금융지원 요청

국회 찾은 한국지엠 협력업체, 금융지원 요청
김미경 기자   the13ook@dt.co.kr |   입력: 2018-03-14 15:42
"자금 막혀 실사 때까지 못 버텨"
국회 찾은 한국지엠 협력업체, 금융지원 요청
홍영표 민주당 한국지엠 대책특별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지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이 당장 경영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해 달라고 정치권에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 대책특별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한국지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측 홍영표 대책특위 위원장, 박찬대·유동수·김경수 의원, 문승 협력업체 비대위원장 등 협력업체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한국지엠 경영상태 실사 진행사항과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협력업체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한국지엠 협력업체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융통이다. 한국지엠이 군산 공장을 닫은 뒤 협력업체 상당수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수입이 없으니 인건비와 공장 전기세 등을 감당할 자금이 없다. 협력업체들이 바라는 시급한 대책은 경영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다. 정부가 군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협력업체까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도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는 우선 산업은행을 통해 한국지엠 경영상황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뒤 본사인 GM 측의 경영개선 의지와 지속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전자채권 6000억원을 활용했지만 지금은 1500억원이 줄어들어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중은행도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는 상황이라 실사가 끝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협력업체인 ㈜크레아그룹의 채창원 회장은 "전기세를 내지 못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동요 또한 심해지고 있다.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정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측은 협력업체를 위한 금융 지원에는 동의했으나 GM의 책임 있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 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협력업체 상황을 고려해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어음 문제 등 새로운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정부가 기업을 도우려면 명분, 즉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GM이 향후 7~8년은 국내시장에서 존속해야 하고, 미래를 위한 면밀한 실사를 진행해 완전히 깨끗한 회사로 재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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