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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만능해결사로 뜬 ‘태블릿’… 서명 한번에 가입 ‘뚝딱’

KB국민, 50개 영업점서 운영
서명간소화 적용 편의성 높여
기업, 작년 전자문서 도입 완료
연간 45억 비용절감효과 기대
신한도 전자서식에 기능 추가
업무처리시간·불완전판매 줄여 

김민수 기자 minsu@dt.co.kr | 입력: 2018-03-13 18:00
[2018년 03월 14일자 1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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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만능해결사로 뜬 ‘태블릿’… 서명 한번에 가입 ‘뚝딱’
KB국민은행 영업점을 찾은 소비자가 태블릿PC로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KB국민은행 제공

은행 만능해결사로 뜬 ‘태블릿’… 서명 한번에 가입 ‘뚝딱’
IBK기업은행 영업점 창구에 설치된 'IBK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서명을 하는 모습. IBK기업은행 제공



시중은행들이 영업점 창구를 디지털화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디지털창구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금융거래 시 작성하는 수많은 서식들을 디지털화 한 것으로, 종이 대신 태블릿PC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디지털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50개 영업점에서 디지털창구를 운영 중이며, 올해 단계적으로 전 영업점에 디지털창구를 적용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기존 종이 대신 태블릿 모니터를 통해 금융거래 시 필요한 서식을 작성할 수 있어, 창구 업무를 보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서명 간소화 기능을 적용해 중복적으로 작성하는 많은 서명을 단 한 번으로 줄여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온라인으로 영업점 방문을 예약한 소비자에게는 금융상품 보유현황과 투자성향 등을 분석해 최적의 추천 상품 안내장과 금융상품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즉시 제공하는 '디지털 안내장 알림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또한 디지털창구는 은행 직원 입장에서도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양질의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직원들은 금융 거래에 필요한 서식을 찾거나 검색해 출력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본연의 금융 상담에 집중할 수 있다. 마감업무 최소화로 일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는, 이른바 '워라밸' 근무문화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은행 입장에서도 종이 없는 디지털창구를 통해 각종 서식을 만들거나 장표를 보관하는 등의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전 영업점 창구에 종이 신청서를 작성하는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해 전자신청서를 작성하는 'IBK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했다. IBK기업은행은 2015년 말부터 은행 영업점 창구에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수신거래의 70%를 전자문서로 처리할 정도로 창구업무의 디지털화를 이뤘다.

소비자들은 IBK전자문서시스템의 '간편 신규, '모아쓰기' 기능 등을 활용해 서류작성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은행은 백오피스 업무 감소와 페이퍼리스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IBK기업은행은 디지털창구 운영을 통해 연간 45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디지털창구에 설치된 태블릿PC를 활용해 다양한 빅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전자서식을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간편 서식', '모아쓰기'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간편서식은 여러 장의 종이 서식을 디지털문서로 전환하면서 핵심 내용을 재구성해 한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모아쓰기는 소비자가 여러 번 이름을 쓰고 서명해야 하는 절차를 소비자 동의 후 태블릿PC에 한번 작성하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창구 관련 '금융거래를 위한 전자문서 서비스 제공방법 및 서버' 기술을 특허출원 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디지털창구 운영을 통해 입출금 통장과 체크카드를 동시에 새로 만들 경우, 기존 종이문서에서는 총 28번의 서명을 해야 했지만, 전자펜으로는 5분의 1수준인 5번만 작성하도록 개선했다.

종이문서로 업무를 처리할 경우, 15분가량 걸리던 시간도 디지털창구 이용 시 약 7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블릿PC를 통해 소비자가 반드시 작성해야 할 부분을 빠짐없이 작성하도록 구현해 기재사항 누락으로 인한 불완전판매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창구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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