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모두 참여" 중진공 이색 업무보고

"전직원 모두 참여" 중진공 이색 업무보고
박종진 기자   truth@dt.co.kr |   입력: 2018-03-13 18:00
이상직 이사장 소통의지 반영
부서별 순차보고 형식 벗어나
전직원 참석 '열린 업무보고'
각 부서 기능·이슈 등 공유
공단내 긍정적 평가 잇따라
"전직원 모두 참여" 중진공 이색 업무보고
취임 일주일을 넘긴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독특한 형식으로 내부 업무보고를 받기로 해 화제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장이 취임하면 부서별로 주요 업무와 현안을 보고받는데, 그와 달리 공단 내 모든 직원이 참석해 각 부서의 기능과 이슈를 공유하는 '열린 업무보고'를 진행하기로 한 것. 전체 임직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업무보고는 중진공 출범 이후 처음이다.

1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은 내부의 '열린 소통'을 중요시하는 이상직 이사장의 의지에 따라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남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전체 부서와 조직원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부서별 일반현황과 성과·사례, 현안사항·건의사항 등을 설명하는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업무보고를 앞두고 이 이사장을 비롯해 중진공 실무부서장과 직원들은 13일까지 준비작업에 머리를 맞댔다.

당초 공단 직원들은 부서별로 돌아가며 팀장급 이상 인사들이 참여하는 부서 단위 업무보고를 계획했지만, 이 이사장의 결단으로 방식이 바뀌었다. 각 부서와 이사장이 제한적 소통을 하는 게 아니라 전체 조직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상황을 공유하는 취지에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업무보고를 하자는 것.

이에 따라 중진공의 24개 부서 중 홍보실과 비서실·감사실 등 업무와 관련해 특별히 공유할 이슈가 없는 3개 부서를 제외한 21개 실·처가 이날 각각 10분씩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금융성장본부·글로벌성장본부 등 6개 본부에 소속된 부서들이 순차적으로 발표를 하고, 이 이사장은 본부 단위의 업무보고가 끝날 때마다 3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각 부서장이 10분 내외로 발표하는 만큼 꼭 필요한 내용과 현안 위주의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가감 없는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진공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최단 시간에 받고자 하는 이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임직원과 적극 소통하고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하겠다는 시그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이 이사장이 창업 경험은 물론 이스타항공으로 대표되는 기업 성공 노하우를 공공부문에 반영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보고 후 이 이사장의 중진공 내부 장악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진공 내부에서는 이번 시도가 다소 생소하지만 모든 직원과 주요 업무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이사장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짙다. 또 이번 행사가 타 부서의 업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전직 의원이자 여당 내 유력인사가 취임함에 따라 조직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 대상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 기업들이 요구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공정경제 실천기업과 일자리 창출기업,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중소기업연수원 등을 통해 에너지·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 정부 8대 혁신과제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에 부합하는 혁신기업은 우선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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