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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인프라 하반기 구축 본격화… 이통사, 한-중 장비 놓고 고심

삼성·화웨이 시장 주도권 경쟁속
정부 '국산 생태계' 조성 적극적
화웨이, 가격·기술 등 경쟁력
일부 이통사 채택 적극 검토
"중국산 들여오면 보안 등 문제
해당 이통사 부담감 커질 수도" 

김지영 기자 kjy@dt.co.kr | 입력: 2018-03-13 18:00
[2018년 03월 14일자 10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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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정부가 내년 3월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국내 통신사와 장비 제조업체 간 제휴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 장비의 경우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초반 주도권 경쟁에 벌이는 상황이어서 이합집산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 화웨이 장비의 경우 통신 주권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보안 문제도 있어 이들과 손잡는 통신사의 경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정부가 5G 주파수 경매를 완료하면 하반기부터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 3사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5G 제안요구서(RFP)를 전달하는 등 통신 장비 도입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 이통 3사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어디와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한번 구축하고 나면 장기간 이용해야 하는 특성을 가진 만큼 초기 환경 구축에서 어느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잡느냐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의 장비 업체와 화웨이를 필두로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산 5G 장비 업체, 이통 3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산장비 경쟁력 강화와 5G 통신-장비- 단말로 이어지는 국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사업자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5G 고정형 무선접속 (FWA) 망에 장비를 제공키로 했다. 또 KT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하면서 경쟁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 장비 업체들도 만만치 않다. 특히 화웨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미 화웨이 무선 장비를 쓰고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기지국 간 상호 연동 기술인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을 5G 시험기지국에서 시연하기도 했다. 이에 5G에서도 화웨이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KT도 화웨이와 ZTE를 비롯한 중국 장비 업체의 장비를 들여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오성목 KT 네크워크부문 사장은 "5G는 특정 벤더 만이 아닌, 다양한 업체를 고려할 예정으로 특정 업체를 배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중국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국산 장비를 우선 사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그룹사 전략 등을 고려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5G 도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장비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산이나 유럽에 비해 절반가량의 저렴한 가격으로 통신사들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5G 장비 개발에만 450억달러(약 48조원)을 투자해 왔고 국제 5G 기술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검증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다만 보안 위험성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미국은 보안상의 문제로 화웨이 등의 중국 장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인도와 대만 등도 마찬가지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유일하게 화웨이의 무선 장비를 쓰고 있으나 미군 기지 주변에는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입장에선 완벽한 세계 최초 5G를 위해 국산 장비 사용이 이상적이지만 세계 1위인 화웨이를 두고 국산 장비만 고집하기도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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