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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서 `고전`… 10위권 밖 밀렸다

현지업체 추격·일본차 엔저 공격
2월 점유율 2.52%로 12위 그쳐
"소비자 선호 SUV차량 부족 등
제품라인 조정 실패가 큰 영향" 

예진수 기자 jinye@dt.co.kr | 입력: 2018-03-13 18:00
[2018년 03월 14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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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 상승과 일본 자동차 업체의 엔저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에 현대차는 올 2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는 것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 정서 때문만이 아니라 중국 자동차 시장의 구조변화, 일본 브랜드와 경쟁력 차이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사드 보복 등의 요인으로 '베이징 현대'와 '둥펑 위에다 기아'의 판매대수는 각각 78만5000대와 36만대로 각각 전년 대비 31.3%, 44.6% 하락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해 한중 관계 악화와 함께 전략 측면에서도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족, 신제품 출시 등 제품 라인 조정 등의 실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 중국 판매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의 2월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5% 감소한 3만8007대로 12위에 머물렀다. 현대차의 2월 중국 시장 점유율은 2.52%로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월 2%대였지만, 9월 이후 3%를 웃돌았다. 앞서 현대차의 1월 중국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7만5006에 그쳤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7.3% 늘어난 2만361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는 원화 강세, 엔저 등의 환율 요인뿐 아니라 SUV의 가격 경쟁력 약화, 중국 업체의 빠른 성장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베이징현대차가 10위권 밖으로 밀린 반면 지리자동차가 5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창안자동차, 창청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토종업체가 상위 7∼9위권을 휩쓸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가 0.3% 감소했음에도 지리자동차는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54.1%나 증가한 10만9718대를 팔았다.

일본 업체들도 엔저를 바탕으로 중국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2월 8위인 현대차를 바짝 추격했던 중국 둥펑과 일본 닛산의 합작사 둥펑닛산은 올해 2월 6위로 올라섰다. 광저우혼다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SUV 경쟁력이 승부를 가르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에 투입하는 소형 SUV도 가격 경쟁력이 문제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지난해 SUV 판매량은 1025만3000대를 기록,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등도 중국 현지 자동차업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외산 업체와 중국 토종업체와 품질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SUV 가격은 토종업체 제품이 훨씬 싸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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