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5G, 디바이스산업 기회"
대·중소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대·중소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내년 3월에 5G를 상용화하는데 우리 통신 장비와 디바이스가 준비되지 않으면 우리가 깔아놓은 판에서 해외 기업에만 좋은 일 시킬 수 있다는 게 걱정입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중소기업 및 통신 3사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5G 시대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G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를 위해 정부가 대·중소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지능형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상상협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 국산 장비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세계 최초 5G 서비스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영민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화웨이가 장비 분야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지난 MWC에서 보니 노키아, 에릭슨 등 위협적으로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지능형 디바이스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트워크(5G 등)와 연결돼 데이터 수집 및 물리적 구동을 위한 역할을 하는 디바이스다.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비와 디바이스 시장 육성을 지원하고 화웨이, 노키아 등 외산 장비 업체들과 경쟁에서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5G는 대한민국 디바이스 산업에 기회의 시작이다. 우리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상용화 테스트베드로서, 레퍼런스라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국내 시장만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나가기 위해 우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국산 장비의 중요도를 강조했다. 유영민 장관은 "5G를 통한 초연결 시대가 열리면 국가 기반 시설까지 모두 통신이나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될 수 있다"며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는 시큐리티(보안) 측면에서도 국산 장비가 틀을 잡아가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5G 시대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을 내놨다. 이 전략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인재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 △국내 지능형 디바이스 기술 역량 제고 기반 마련 △민간의 디바이스 제작 자생력 강화 △중소·스타트업의 국내외 디바이스 시장 진출 방안이 담겼다.
이를 위해 일반 국민·산학연 전문가·대학생 기자단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5G 기반의 공공 지능형 디바이스 수요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 5G 융합서비스를 위한 각종 센서, 모뎀 등 핵심기술을 모듈화해 디바이스 개발에 활용하도록 보급하고, 경찰·소방관·응급대원 등 특수임무와 사회복지 등 공공 분야에 필요한 지능형 디바이스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통사, 포털 등 5G 통신인프라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과 중소 디바이스 스타트업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의회를 구성해 기술지원, 판로개척 등 관련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제작단계에서 국내 우수 제작 전문기업에 시제품 제작 바우처 사업을 추진해 디바이스 제작 생태계를 육성하고자 한다.
향후 등장할 5G 기반의 지능형 디바이스에 대비해 관련 통신망 시험·인증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국내 중소·스타트업의 우수 디바이스 판로개척을 위해 공동 브랜드(KOREA DEVICE) 개발, 원스톱 지원센터 구축, 온·오프라인 디바이스 전용마켓과 연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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