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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자동실행으로 경험치↑… 프로그램 조작 상대캐릭터 위치노출

게임 이용자 울리는 불법 프로그램 '핵·오토'
정상적 게임 이용자는 필패… 재미 반감시켜
슈팅 게임서 ESP 등 핵 프로그램 주로 적발
거래가 천차만별… 월 이용료 수십만원 달해
작년 불법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 986건 적발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8-03-08 18:00
[2018년 03월 09일자 1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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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자동실행으로 경험치↑… 프로그램 조작 상대캐릭터 위치노출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불법 프로그램은 게임에서 경험치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오토 프로그램', 프로그램 조작을 통해 다른 이용자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하도록 하는 '핵' 등을 가리킵니다.

오토 프로그램의 경우 채집, 사냥 등 게임에서 경험치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가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행위가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핵은 게임사가 설계한 게임 내 프로그램을 조작해 상대방 캐릭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등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라면 할 수 없는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알아봅시다] 자동실행으로 경험치↑… 프로그램 조작 상대캐릭터 위치노출
블루홀의 PC 온라인 슈팅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에서 ESP 핵을 사용한 화면. 생존에 유리한 아이템의 위치와 상대방의 위치가 게임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제공


게임 내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이용하며 실력을 키워 나가는 이용자들은 이러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상대하게 되면 패배할 수밖에 없고, 결국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는 게 게임업계의 설명입니다. 게임업체로서는 공들여 개발한 게임 시스템이 불법 프로그램으로 인해 무력화되고, 이용자까지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법 프로그램은 장르에 따라 주로 나타나는 유형이 있습니다. 슈팅 게임에서는 ESP, 월(wall), 에임(aim), 무반동 등의 핵 프로그램이 주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ESP 핵은 생존에 유리한 아이템의 위치나 상대방 캐릭터의 위치를 이 프로그램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합니다. 월 핵은 투시 기능을 하는 핵 프로그램입니다. 정상적인 게임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는 상대방 캐릭터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또 에임은 상대 캐릭터를 자동으로 조준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슈팅 게임에서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선 마우스로 상대 캐릭터를 계속해서 따라가면서 무기를 발사해야 합니다. 이용자의 실력으로 상대를 조준하여 제압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임 핵 사용자는 자신의 실력과 관계없이 상대 캐릭터를 자동으로 조준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방을 조준할 때, 상하좌우 반동이 없게 만들어주는 무반동 핵도 슈팅 게임에 주로 등장하는 핵입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는 캐릭터의 이동 속도, 공격 속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스피드 핵, 이용자의 조작 없이 채집이나 사냥 등의 행위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오토 프로그램인 자동진행 프로그램이 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 실시간 전략게임(RTS)에 주로 나타나는 불법 프로그램으로는 정상적인 이용자는 볼 수 없는 맵(지도)을 보여줘 상대방의 전략을 파악하게 하는 맵 핵, 상대방의 자원이나 인구수를 알려주는 상태 핵 등이 있습니다.

적진점령(AOS) 게임에서는 이용자의 실력으로 피해야 하는 상대방의 공격을 자동으로 회피하게 하는 무빙 핵이, 퍼즐 게임에서는 자동으로 퍼즐을 맞춰주는 자동진행 프로그램이 주로 발견됩니다.

불법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종류, 사용기간(1일, 1개월 등) 등에 따라 거래 가격이 달라지며, 핵의 경우 한 달 간 이용료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임업체들은 이러한 불법 프로그램들을 찾아내 게임 업데이트, 패치 적용 등의 작업을 지속해서 해 오고 있지만, 불법 프로그램 개발·유포자들도 자신들의 핵·오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가며 불법 프로그램의 수명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러한 불법 프로그램 제공자에 대해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법)에 따라 시정권고, 사이트 차단 등 행정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불법 프로그램의 유포자들은 유튜브, 구글 블로그, 다음 카페·블로그,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각종 웹사이트 등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 판매자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방법으로 불법 프로그램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86건의 불법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을 인터넷페이지에서 적발했습니다.

한편, 불법 프로그램은 게임물관리위원회 불법게임물신고센터(https://www.grac.or.kr/AfterTheFack/IllegalGameReport.aspx)와 각 게임사 고객센터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불법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며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반감시킨다"며 "이러한 점에서 불법 프로그램은, 기존 이용자들이 게임에 지속적으로 접속하도록 하고 신규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는 게임사들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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