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그룹 창립 71주년 전후 유력
정·재계 주요인사 대거초청 예정
자동차부품·신에너지 등 경영전략
일자리창출·동반성장도 제시할듯
LG "구체적 계획 확정된 것 없어"
정·재계 주요인사 대거초청 예정
자동차부품·신에너지 등 경영전략
일자리창출·동반성장도 제시할듯
LG "구체적 계획 확정된 것 없어"
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을 목표로 서울 마곡지구에 짓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 개관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 사이언스파크 개관식을 하기 위해 계열사들에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오는 27일이 LG 출범 71주년 창립기념일인 만큼, 그때를 전후해 개관 행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0주년 창립기념일에는 별도 행사를 하지 않았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부회장이 각별하게 추진해온 것인 만큼, 이번 창립기념일 전후로 개관식과 함께 미래 사업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LG사이언스파크는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도가 넘쳐나는 새 시대 R&D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관식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를 대거 초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2만2000명의 R&D 인력이 입주할 예정인 LG사이언스파크에는 지난 10월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 계열사의 R&D 인력이 입주하고 있다. 올해 초 기준으로는 이미 절반인 1만명이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입해 완성하는 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5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선다.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사업과 에너지·자동차 부품 등 신성장 사업 분야 연구인력이 융복합 연구와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하는 'R&D 메카' 역할을 한다.
파크에는 또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6000여개를 비롯해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력저장장치(ESS),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 스마트 LED조명, 에너지 절감형 창호·단열재,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LG그룹이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건설 기술도 대거 들어간다.
재계는 사이언스파크 개관식에서 구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하고 있다. LG는 작년 말 구 부회장이 김동연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LG사이언스파크를 소개하면서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8% 늘린 19조원으로 정하고, 자율주행차 센서 등 혁신사업 분야의 투자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등 주요 전략 사업에 대한 경영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본다"며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에 대한 메시지도 담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내 개관식을 한다는 대략적 윤곽은 잡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협의 중이라 확정된 건 없다"며 "구 부회장 참석 여부 등도 지금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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