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협회장 비리연루 의혹에
CJ E&M·제일기획 떠난 이후
재정적 부담·기업 악영향 우려
CJ E&M·제일기획 떠난 이후
재정적 부담·기업 악영향 우려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의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전 협회장의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이후 협회를 탈퇴하거나 탈퇴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스포츠협회 회원사인 CJ E&M, 제일기획이 탈퇴한 데 이어 나머지 기업 회원사인 KT와 SK텔레콤도 회원사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e스포츠협회는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리그를 공동운영하고 있다. KT, SKT, 제일기획, CJ E&M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회원사로 해 운영해왔다. 협회 회원사는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갖는 이사사이자 협회 부회장사 자격을 가진다. 진에어, 아프리카TV 등 LCK 프로팀을 운영하는 10개사 중 이들 4개사만이 협회 회원사로 참여해 왔다.
이 중 CJ E&M, 제일기획이 지난해 12월 협회를 탈퇴했고, 나머지 기업 회원사 두 곳도 내부적으로 잔류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스포츠단 관계자는 "협회 이사사 지위를 유지할지 말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된 사안은 없으며,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스포츠단 관계자 역시 "이사사로 남을지 말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협회의 대외 활동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T와 SK텔레콤마저 탈퇴할 경우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실제로 이르면 이달 말 예정인 이사회 개최도 불투명하다. 협회가 이사회를 열려면 정관상 전체 이사회 구성인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참석해야 하지만, KT와 SK텔레콤이 이사회에 참여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승인할 계획이다.
KT와 SK텔레콤이 협회 탈퇴를 고민하는 것은 회원사 축소에 따른 재정적 부담증가와 기업 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이 협회 신규 회원사로 합류하지 않는 한 KT, SK텔레콤의 회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협회가 여전히 어수선해 기업들이 신규 회원사로 합류하겠다고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11월 협회장을 지낸 전 전병헌 정무수석이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고 사무총장이 구속됐다. 협회 회장직은 전 전 회장이 청와대로 옮긴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째 공석이다. 회장직 업무 대행을 수행하던 사무총장은 지난 1월 사임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스포츠협회 회원사인 CJ E&M, 제일기획이 탈퇴한 데 이어 나머지 기업 회원사인 KT와 SK텔레콤도 회원사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e스포츠협회는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리그를 공동운영하고 있다. KT, SKT, 제일기획, CJ E&M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회원사로 해 운영해왔다. 협회 회원사는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갖는 이사사이자 협회 부회장사 자격을 가진다. 진에어, 아프리카TV 등 LCK 프로팀을 운영하는 10개사 중 이들 4개사만이 협회 회원사로 참여해 왔다.
이 중 CJ E&M, 제일기획이 지난해 12월 협회를 탈퇴했고, 나머지 기업 회원사 두 곳도 내부적으로 잔류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스포츠단 관계자는 "협회 이사사 지위를 유지할지 말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된 사안은 없으며,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스포츠단 관계자 역시 "이사사로 남을지 말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협회의 대외 활동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T와 SK텔레콤마저 탈퇴할 경우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실제로 이르면 이달 말 예정인 이사회 개최도 불투명하다. 협회가 이사회를 열려면 정관상 전체 이사회 구성인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참석해야 하지만, KT와 SK텔레콤이 이사회에 참여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승인할 계획이다.
KT와 SK텔레콤이 협회 탈퇴를 고민하는 것은 회원사 축소에 따른 재정적 부담증가와 기업 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이 협회 신규 회원사로 합류하지 않는 한 KT, SK텔레콤의 회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협회가 여전히 어수선해 기업들이 신규 회원사로 합류하겠다고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11월 협회장을 지낸 전 전병헌 정무수석이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고 사무총장이 구속됐다. 협회 회장직은 전 전 회장이 청와대로 옮긴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째 공석이다. 회장직 업무 대행을 수행하던 사무총장은 지난 1월 사임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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