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패턴·주변환경 스스로 분석… "기분까지 맞추며 교감"

사용자 패턴·주변환경 스스로 분석… "기분까지 맞추며 교감"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8-03-04 18:00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형서비스 제공
삼성, 2020년까지 전제품에 기능 탑재
LG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집중 공략
스마트홈협회 "대 · 중기 협력모델 발굴"
사용자 패턴·주변환경 스스로 분석… "기분까지 맞추며 교감"
삼성전자는 TV,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에 연결하고, 음성 인식과 사물인터넷 기능을 가진 '허브' 가전 제품으로 집안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스마트홈 서비스 개념 이미지 (왼쪽 사진). LG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딥 씽큐'를 비롯해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자사 가전 제품과 연결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스마트홈 서비스 개념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사용자 패턴·주변환경 스스로 분석… "기분까지 맞추며 교감"
LG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딥 씽큐'를 비롯해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자사 가전 제품과 연결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스마트홈 서비스 개념 이미지 LG전자 제공

■ 혁신성장 2018
인공지능 + IoT 입은 미래 가전


올해는 '인공지능 가전의 대중화'가 이뤄지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사용자 기분을 알아서 맞추고 교감하는 '미래 가전' 시대가 활짝 열렸다. 가전 제품은 본래 기능을 넘어 '지능'을 가진 제품으로 성장해 사용자 패턴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분석, 각 개인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은 사물인터넷과 결합해 스마트홈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가전 산업의 미래로 불린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은 AI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으며 치열한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 가전 시장은 AI는 물론 IoT와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로 새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전업계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AI 가전은 프리미엄 가전으로 분류돼 가격대가 높고, 기술 장벽이 높은 편이라 후발 주자와 기술 격차도 벌려 주도권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결성'(Connectivity)을 가진 스마트 가전을 통해 소비자 생활습관, 주변 환경 등을 감지하고,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에 편의성을 넘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AI 가전을 대폭 늘리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부여하고, 개별 스마트 가전의 사용자 경험을 높여, 스마트홈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 회사 복안이다. TV,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에 원격으로 연결하고, 음성 인식과 IoT 기능을 가진 '허브' 가전 제품을 통해 집안 전체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IoT 표준화 단체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회원 간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 서비스를 강화하며,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해 출시하는 삼성전자 스마트 가전 모든 제품에는 OCF 규격이 적용된다.

LG전자는 외부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인공지능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AI 가전 브랜드 '씽큐'(ThinQ)가 대표적이다. LG전자의 플랫폼 '딥 씽큐'에 어떤 서비스, 어떤 파트너와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 전략을 바탕으로 AI를 비롯한 스마트홈 생태계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생활가전에 독자 플랫폼 외에도 타사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극 연동하고 있다.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오븐 등 LG 생활가전 7종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AI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다른 회사 인공지능 서비스 플랫폼과도 연동한다.

중견 가전 업체 코웨이는 아마존의 사물인터넷 기반 주문 서비스인 'DRS' 방식을 접목해, 제품에 달린 센서가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교체 시기가 되면 아마존을 통해 자동으로 주문해주는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또 애플의 음성제어 플랫폼인 애플 홈키트를 기반으로 실내 공기 질을 조절하고 제어하는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 이와 함께 가전제품과 연동하는 AI 스피커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아마존은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적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진영을 늘려가고 있다. 구글이 만든 구글 어시스턴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도 AI 스마트홈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제 TV는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다. TV는 이제 음성 명령만으로 인간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용량 경쟁이 최대 이슈였던 냉장고는 이제 가족의 목소리를 구분해 대답하고, 보관된 식재료에 대한 적절한 요리법, 일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저 미래의 모습으로 그렸던 진정한 '스마트홈'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사물인터넷(IoT) 확산으로 이미 빠르게 일상 속으로 들어와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관계자는 "소비자 중심의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결합한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개방형 홈 IoT 협의체를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간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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