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조명· 모니터· 바 테이블
이마트24 '스포츠 펍' 콘셉트매장
세븐일레븐, 2층에 쿠션·매트
독서공간 카페형 편의점 눈길
"문화·휴식·생활공간 진화추세"
이마트24 '스포츠 펍' 콘셉트매장
세븐일레븐, 2층에 쿠션·매트
독서공간 카페형 편의점 눈길
"문화·휴식·생활공간 진화추세"
국내 편의점 수가 4만개에 육박한 가운데 업계가 스포츠 펍, 북카페 등 테마별 이색 매장을 통해 집객 효과를 높이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이마트24는 최근 서울 서초동에 '스포츠 펍' 콘셉트를 딴 신규 매장(드림명화점)을 선보였다. 이 매장에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10개 모니터를 달아두고, TV 스포츠 채널을 틀어 놓아 농구·프로레슬링 등 운동경기를 볼 수 있게 했다. 술집처럼 조명을 어둡게 한 가운데, 곳곳에 소파와 바형 테이블을 비치했다. 이마트24는 그동안 직영점에 차별화 매장을 선보인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가맹점에도 이색매장을 선보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매장 일대가 오피스 지구인 점을 고려해 직장인들이 퇴근한 뒤 음료 한 잔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만든 곳"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마트24는 지난해 겨울부터 청담동에 인기 맛집(리'김'밥)과 프랜차이즈 음료 브랜드(공차)와 공동 입점한 매장(청담본점)도 운영 중이다. 이 매장에는 발뮤다 토스트기, 인덕션 등 조리시설을 갖춘 'e쿡 스튜디오'도 갖췄다.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스타필드코엑스몰 2호점과 삼청로에 '바르다 김선생' '오가다'를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킨 가운데 타 브랜드와의 공동입점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 세븐일레븐도 최근 서울 세종대로에 독서공간을 강화한 북카페 편의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2층에 쿠션, 매트 등을 비치한 6개 독서공간을 갖췄으며, 만화카페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 누워서도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인테리어 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븐일레븐은 남대문, 대학로 등에 카페형 편의점을 선보인 가운데, 책 읽는 코너인 '아이북스'를 직영점, 가맹점에도 늘려오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에 선보인 무인편의점인 '시그니처 2호점'에도 아이북스를 도입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도 백화점·대형마트처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게 화두가 되고 있다"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을 넘어 문화·휴식·생활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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