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멧 쉬어 트위치 CEO, "유해 콘텐츠 가이드라인 강화할 것"

"카메라워크·옷차림 등 살펴
행위보다 의도 파악해 판단
한국 정부 대책에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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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멧 쉬어 트위치 CEO, "유해 콘텐츠 가이드라인 강화할 것"

인터뷰 에멧 쉬어 트위치 CEO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3월 중에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방지하기 위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 트위치는 최근 정부가 발족한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와 같은 공식적인 대책 마련에도 전향적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에멧 쉬어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선정적이고 유해한 콘텐츠에 대해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노력이 있으면 협조할 의향이 있다"며 "트위치는 업계에서도 이런 콘텐츠에 대해 자체 기준이 강력하고 높다"고 말했다.

트위치는 2011년 미국에서 시작한 게임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이다. 매달 전 세계 1억명이 넘는 커뮤니티 회원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트위치를 이용하며 하루에만 약 1500만명의 이용자가 트위치를 방문한다. 한국에서는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해 최근 한국 시청자 한 명당 1개월 총 시청시간은 평균 402분, 매일 트위치를 시청하는 한국 이용자는 약 50만명을 기록했다. 한국은 2016년에 비해 2017년 269% 성장하며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터넷 방송에서 선정적이고 유해한 콘텐츠가 유통돼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제기되면서 트위치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트위치는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달부터 더욱 엄격해진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쉬어 CEO는 "구체적으로 금지사항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며 "19가지 금지 목록을 만들면 20번째 안 좋은 행동을 하기에 금지 행위를 모두 나열하기보단 1인 방송 제작자(스트리머)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지를 파악해 판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트위치는 성폭력과 증오 콘텐츠 등에 대해 무기한 영구 정지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음란물 등 성적인 내용은 엄격하게 금지하며 방송의 카메라 각도나 옷차림 등을 살펴 부정적인 의도인지를 판단한다. 새로운 규칙 적용을 앞두고 현재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트위치 관계자는 말했다.

쉬어 CEO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건전한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발족한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와 같은 정부의 대책에도 긍정적이다. 트위치의 스트리머들이 '제재 기준을 조금만 풀어달라'는 의견을 제시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운영하는 데에는 모든 연령대와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에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전향적인 것으로 보인다.

쉬어 CEO는 "트위치는 좋은 양질의 플랫폼 경험을 제공하는 게 주된 목표"라며 "한국은 인터넷 방송 역사가 길고 플랫폼도 많아서 인터넷 방송을 볼 때 트위치가 최적의 공간이라는 점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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