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서비스로 시장구도 재편
"홈미디어·모바일서 강자될 것"
"홈미디어·모바일서 강자될 것"
LG유플러스 제공
■ MWC 2018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5G(5세대 이동통신)는 3위 사업자가 올라 갈 수 있는 굉장한 기회입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8일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를 찾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통신 흐름이 변화하는 5G 시대가 투자와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시장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적기로 내다봤다.
권영수 부회장은 "3등인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 여건 변화 있을 때가 기회"라며 "만반의 준비를 통해 홈미디어와 모바일서 강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선 홈 미디어 사업에서 확보한 LG유플러스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AI(인공지능) 스피커인 클로바를 출시했는데 경쟁사 스피커에 비해 성능이 좋아서 의외로 반응이 좋다"며 "AI 스피커는 IoT(사물인터넷)와 결합하면 굉장한 혜택 줄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IoT만 구현해 놓으면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은데 AI 스피커와 같이 사용하니 편하다는 피드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AI 스피커와 함께 '아이들나라'도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모바일에서는 지난주 발표한 8만8000원에 속도와 용량 제한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요금제'를 시작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경쟁사가 어렵지 않겠냐고 했지만, LG유플러스는 수용 여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권 부회장은 MWC를 참관한 소회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권 부회장은 "한국 정부가 5G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도전하고 있는데 MWC에 와서 통신, 직접 장비 제조업체, 단말 제공업체 미팅해 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그 시기에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 5G 상용화를 위해 먼저 투자한다는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5G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권 부회장은 "5G를 구축해놔도 견인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서비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속도로 간다면, 내년도 상용화할 때 이용자들이 선뜻 고가의 단말을 사고, 고가 요금제 쓰면서 5G 가입할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MWC 오기 전에 기대하고 왔으나 결국 지금까지 증가현실·가상현실(AR·VR) 게임 정도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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