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발언대] 구시대적 당뇨관리 바꿀 때다

[DT발언대] 구시대적 당뇨관리 바꿀 때다
    입력: 2018-02-27 18:00
류연지 닥터다이어리 공동대표
[DT발언대] 구시대적 당뇨관리 바꿀 때다
류연지 닥터다이어리 공동대표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인구는 4억 1500만명. 그 중 국내 당뇨환자의 수는 1000만 명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9명 중 1명이 당뇨다.

'오줌에서 당이 나오는 당뇨병'은 옛날 당뇨병에 대해 흔히 표현하던 말이다. 과거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당뇨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오해가 많다. '당뇨병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단 음식을 많이 먹거나, 게을러서 걸린다'는 인식이 많은데 실제로 당뇨병은 그밖에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오는 급성 당뇨병 등 여러 요인이 있다.

그러나 당뇨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발병 연령 또한 낮아지는 상황에서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고 국내의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태도는 예로부터 타 여느 질병보다 박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본다. 당신의 주변에 있는 가까운 친구에게 암이 찾아왔다. 당신은 당장 그 친구의 생명을 연장하고 건강케 하기위해 도울 것이고 당신의 친구 또한 자신의 질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엔 당뇨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당신의 친한 친구에게 당뇨병이 찾아왔다. 발병 직후엔 둘 다 건강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한 두 달이 지나고 대부분의 경우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온다.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담배를 피기 시작하고 식단 조절을 그만둔다. 왜 그럴까?

첫째는 당뇨는 '암'과는 다르게 '죽음'이 체감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당뇨 발병 직후 합병증이 오기 직전까지 불편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국내 사망원인 4위가 당뇨에서 오는 합병증임을 모른다.

둘째는 당뇨가 평생동안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관리를 아주 엉망으로 하지 않는 이상 당뇨가 지금 당장 죽음을 코 앞으로 데려올 일은 없다. 그렇다고 건강한 사람처럼 초콜릿이나 사탕, 밥 등을 먹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인슐린을 주사하거나 경구약을 섭취해야 한다.

당뇨병은 암과는 다르게 '죽음'이 체감적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그렇다고 '일반인'처럼 마음 놓고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애매함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당뇨병은 위로받지 못함과 동시에 그렇다고 정상도 아니라는 인식을 받는다.

국내 당뇨인구의 수가 2000만 명이 되면 사회의 인식이 달라질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태도'에 있다. 지금까지 당뇨병을 관리하는 방법은 구시대적이었다. 공책이나 수첩에 혈당수치를 적어 병원에 방문하고 의사들은 그것을 매우 짧은 진료시간 안에 확인해야만 했다. 이러한 관리법은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환자들 또한 지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폼나게 당뇨를 관리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나왔다. '닥터다이어리'는 매일 환자들이 혈당, 음식, 운동, 약물 섭취 등을 기록하도록 돕는다.

앱 내에 존재하는 당뇨 환자들의 커뮤니티에서 그들은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어려움과 노력을 토로한다. 또한 매 월, 받아볼 수 있는 건강보고서는 개인이 한 달간 기록한 모든 혈당수치가 정리되어 있고 예상 당화혈색소수치까지 알 수 있다. 점점 많은 이들이 당뇨를 스마트하고 폼나게. 제대로 관리하는 시대가 오면 사회적 인식 또한 점차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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