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환 수준 조직 변화
새 AI스피커 하반기 출시 계획
'빅스비' 연결 확대 대중화 전략
새 AI스피커 하반기 출시 계획
'빅스비' 연결 확대 대중화 전략
■MWC 2018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5G 시장 선도를 위해 조직을 5G 체제로 전면 전환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 2018'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스피커, 사물인터넷(IoT) 등 5G 시대 핵심 서비스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사장은 "한 달 전 IM부문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두 조직을 5G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고 모든 임직원에게 선언했다"며 "IM부문의 체제 전환은 2007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할 때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5G 시대에도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갖고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전면 대응에 나선 셈이다. 그는 "지금 5G 시대로의 방향의 전환은 심각하고 빨리 일어날 것"이라며 "그만큼 삼성전자의 IM부문은 5G 시대 도래에 대한 전면적으로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5G 서비스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고 사장은 "인공지능(AI) 스피커 출시 계획은 현재 올해 하반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스피커를 통해서 모든 게 컨트롤되는 것은 아니고 결국 TV나 냉장고 등 IoT(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집단을 집으로 축소했을 때 허브를 다시 정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예정인 제품에 대해서는 "허브일 수도 있지만 독립된 음악 기기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걸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등 M&A(인수합병)는 몇 개 진행했지만 추가로 끊임없이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TV, 가전, 전장을 비롯한 삼성의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적용해 AI 대중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고 사장은 "빅스비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시작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 기기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해 가고 있으며, 다양한 기기와 사용자간 상호 작용을 통해 더욱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회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쉽게 연동되도록 지원하게 되면 사용자 경험은 무한히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서도 방향을 짚었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지갑을 열 만한 가치가 있을 때 도입할 것"이라는 생각을 내놨다.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서둘러 출시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고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라는 브랜드 전략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MWC에서 갤럭시 시리즈가 10을 넘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삼성의 창업 이념과 과거 사용한 로고들을 고려할 때 갤럭시는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심볼화하는 노력을 좀 더 해야 한다"며 "차기 S10을 어떻게 할 건지 이미 고민을 시작했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기술과 제품, 산업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5G 통신이 기반이 될 것이며, 삼성전자는 5G 장비와 단말, 칩셋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여러 주요 통신사업자와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지영기자 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