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5G 상용화 기술선점 서두르자

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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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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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5G 상용화 기술선점 서두르자
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자 국내 최초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폐막한지 이틀이 지났다. 이번 올림픽의 화두는 단연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서비스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5G 이동통신 기술을 비롯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신기술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 우리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다시 한번 ICT 강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올림픽 기간동안 관람객이나 집에서 TV로 시청하는 시청자들 모두 올림픽 경기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가상체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실감나는 영상이 제공되었다. 봅슬레이에 카메라를 달아 선수시점에서 보여주는 '싱크뷰', 긴 구간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 선수상황을 위치정보 기반으로 보여주는 '옴니뷰' 등 다양한 VR 화면 등의 미디어 신기술이 선보였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특징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 덕분에 개막식에서 1218대의 드론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오륜기와 스노보더 등 멋진 영상을 연출할 수 있었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역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고품질 5G 네트워크 환경이 필요하다. 이번 올림픽 기간동안 5G를 탑재한 45인승 대형버스도 5G망과 드론 CCTV를 통한 차량위치와 운행정보를 수신하고, 차량통신과 물체인식센서 등을 이용해 자율주행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의료정보관리솔루션 및 선수들의 움직임을 읽어 기록을 관리하는 모션센서, 장갑, 스티커, 올림픽 배지 등에 칩을 내장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웨어러블 결제시스템 등 ICT 올림픽에 걸맞는 다양한 첨단 ICT 기술이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올림픽 메달 경쟁만큼 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5G 서비스 경쟁 중이다. 5G는 단순한 네트워크 기술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가 융복합된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 기반기술이며, ICT 산업 뿐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에 다양한 사업군의 사업자들이 산업 구분없는 치열한 경쟁을 함으로써 새로운 헤게모니 싸움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2018년은 5G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2019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중국 등 세계 통신 강국들이 5G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5G 기술 국제표준화 선점을 위해 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업자간 경쟁 또한 매우 치열하다. 5G 기술 국제표준화 선점으로 특허출원을 통한 기술력 확보 및 그를 통한 수익창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CDMA 특허를 가지고 있는 퀄컴 사례처럼 세계 모든 기업·기관들로부터 로열티 수익을 올려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국가 주력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무엇보다 5G는 서비스, 기기, 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을 개발, 발전시켜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 발전에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5G 상용화를 위한 기술선점 및 상용화 이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개최된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회의'에서 5G 국제표준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논의를 주도한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국내 5G 후보기술을 ITU에 제안하였다. ITU에서 5G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세계 193개의 ITU 회원 국가에 빠르게 확산, 각국의 정부 및 사업자가 5G 기술방식 선정과 사업화 근거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통신사용에 있어 국가간 호환성과 로밍사용을 보장하게 된다. 정부는 이밖에도 상용화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을 키워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5G 주파수 할당을 대비한 제도개선안을 입법예고 한바 있다.

5G 시대로의 진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민관협력을 통한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5G 이동통신산업 강국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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