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희 미디어전략연구소 이사장
![[발언대] 올림픽 인프라 활용방안 찾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802/2018022702102269607001[1].jpg "[발언대] 올림픽 인프라 활용방안 찾자")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 남작의 "올림픽 정신은 승리에 있는 것이 아닌,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어록이 있다. 올림픽 역사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다. 피에르 드 쿠베르탱에 의해 1912년 오륜 마크가 디자인됐으나,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올림픽이 중단되는 사태로 오륜 마크는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 때부터 공식 적용됐다.
70억 세계인의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1988.7.17~10.2)을 개최하고 30년 만에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2018.2.9 ~2.25)이 대한민국 하늘아래에서 오륜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역대 동계올림픽 참가국수가 제일 많은 92개국 2925명의 참가선수들이 자국의 스포츠 위상과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인류의 평화를 위해 화합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2018년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 하계-동계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한 국가로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국가이며, 전 세계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태리,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8번째의 하계-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 스포츠뿐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의 콘텐츠를 비롯한 IT 등 여러 분야의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그동안의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를 볼 때, 세계 스포츠계에서 위상과 역량을 드러내 놓는 국가들로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운영이나 그에 따른 시스템은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 한 차원 높은 스포츠 강국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올림픽 대회기간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부 인사들의 어설픈 행동에서 아직도 후진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빅 스포츠 이벤트 개최(하계올림픽대회, 월드컵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험을 통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 및 인프라, 프로그램, 지도자 등 스포츠 관련 주변 환경은 이뤘으나, 그 인프라를 이용하는 마케팅적 문제점 및 취약점을 직시하고,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끝난 후, 엘리트 스포츠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사회인 스포츠 전환을 위한 마케팅 방법을 찾아야 될 것으로 사료된다.
그동안 우리는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 빅 스포츠를 유치하고 성공시켰다.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 부흥에는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 재계, 체육계 등 각계각층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민의 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회생 활성화에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개최지의 인프라를 향상시킨 자원을 이용, 지역경제의 가장 큰 포지션 중 하나인 관광산업을 비롯한 여타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는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포인트가 있다. 가장 비정치적인 것을 표방하지만 실제 가장 정치적인 것이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남과 북이 하나의 지역을 같은 지역 명으로 부르고 있는 강원도를 스포츠 교류의 자유지역으로 정하고,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 하면 다른 분야의 교류도 확장이 용이할 수 있으리라 본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는 이 시점에서 스포츠를 통한 안정적 관계 개선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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