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리니지' 나란히 흥행
3800억·5400억대 각각 결실
3800억·5400억대 각각 결실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동맹'이 대박으로 이어졌다. 2015년 상호 지분투자를 한 것이 수천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라는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2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상호 지분투자로 각각 3800억원대, 5400억원대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어떤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얻은 이익이다. 이는 작년 넷마블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고,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등 각각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모바일 리니지'가 나란히 흥행하면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선 2015년 2월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신주 9.8%를 3800억원에 인수해 넷마블 4대 주주가 됐다. 넷마블은 3900억원을 투자해 엔씨의 자사주 8.9%를 인수해 엔씨소프트의 3대 주주가 됐다. 당시 두 회사는 게임 지적재산권(IP) 공유, 해외사업 시너지 등을 협력의 골자로 내세웠었다.
2015년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책정해 넷마블에 지분투자를 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약 5429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넷마블이 23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13조4343억원 규모다. 엔씨소프트가 6.87%의 넷마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종가로 계산하면 9229억원 규모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에 투자해 5429억원을 남긴 셈이다. 넷마블의 경우 상호 지분투자 당시 4조2432억원이던 엔씨소프트의 시총이 이날 기준 8조7208억원으로 증가한 덕에, 3862억원의 이익이 난 것으로 추산된다. 넷마블의 엔씨소프트 지분은 8.9%로 7762억원 규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엔씨소프트 모두 상호 지분투자를 했던 때보다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해 이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이 상승한 경우"라며 "특히 넷마블의 경우 엔씨소프트와 게임 지적재산권을 공유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흥행시켜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큰 이득을 봤다"고 분석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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