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메가몬스터 상반기 목표
카카오페이지·다음 웹툰 등
자체 콘텐츠플랫폼 활용 전망
카카오페이지·다음 웹툰 등
자체 콘텐츠플랫폼 활용 전망
카카오의 동영상 콘텐츠 강화 기조에 메가몬스터의 드라마가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몬스터는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으며 별개로 '집단창작 프로그램'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메가몬스터는 지난해 로엔이 CJ E&M으로부터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토리플랜트'를 인수하고 추가 출자한 합작 자회사다.
CJ E&M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로엔과 손잡고 공동 투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창업자인 이준호 대표가 현재 메가몬스터의 대표이자 로엔의 영상콘텐츠CIC(사내독립기업, Company in company) 수장을 맡고 있다.
메가몬스터는 올 상반기 중에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가몬스터 소속 작가는 '별을 쏘다' 윤성희 작가, '케세라세라' 도현정 작가 등 6명과 '나쁜녀석들'의 김정민 감독이다. 이 회사는 현재 TV 방송을 목표로 드라마 4편을 제작하고 있다.
메가몬스터는 별개로 집단창작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집단창작 프로그램은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기성작가와 지망생, 전문작가가 한데 모여 '그룹 창작'으로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는 방식이다. 만화가·의사·변호사·게임 개발자 등 드라마 집필·자문 의사가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드라마를 제작한다. 만약 의학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하면, 제작 측에서 별도 자문을 구할 필요 없이 이 프로그램에 포함된 의사를 통해 자문하고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방식은 미국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몬스터는 카카오의 콘텐츠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등 카카오그룹의 자원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넷플릭스가 다음웹툰의 인기작인 '좋아하면 울리는'의 드라마를 제작 중인데, 메가몬스터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카카오가 보유한 이 같은 지적재산권(IP)을 우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페이지가 최근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동영상콘텐츠를 추가한 만큼, 메가몬스터의 드라마가 카카오페이지에도 들어가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인터넷 기업 관계자는 "카카오가 자사를 소개할 때 우버, 스포티파이, 구글 등이 한 데 모인 회사라고 말하는데, 메가몬스터의 드라마로 넷플릭스와 같은 사업 모델도 포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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