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정부와 힘 모아"
한국당 "민생파탄, 문 정부 탓"
바른미래당은 거대양당 비판론
서민경제·복지정책 강조하지만
결론은 지방선거 때 지지 호소
한국당 "민생파탄, 문 정부 탓"
바른미래당은 거대양당 비판론
서민경제·복지정책 강조하지만
결론은 지방선거 때 지지 호소
여야는 '설 민심이 민생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같은 해석을 내놨으나, 해법은 아전인수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확신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설 연휴 기간 확인된 민심은 이구동성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야가 크게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라며 "정의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 민생과 복지를 위해 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기대와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현재 7곳이 확정된 재보궐 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당시 각 정당의 약속인 6월 지방선거와 개헌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민생파탄의 책임을 물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먹고 살기 상당히 어렵고 명절 활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이번 설 민심"이라며 "최저임금제 여파로 서민경제가 너무 팍팍해졌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민생해법으로 경제활성화 법안을 제시했다. 그는 "(민생 해결에)정치권이 역할을 크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2월 국회에서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를 활성화하는 법안을 중점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출범한 바른미래당은 원내 1·2당인 민주당·한국당의 정쟁을 문제 삼았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은 여전히 호전되고 있지 못하는 민생과 경제문제에 불안과 좌절을 느끼고 있다"면서 "설 민심은 '싸우지 말고 일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국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거대양당의 정쟁으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공기업 취업비리 수사 외압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맡기고, 전향적인 자세로 국회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는 국민들의 허리가 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음을 명심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연휴 지역을 돌아보니 민평당이 강력한 야당 역할을 해서 서민경제를 살려달라는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호남에서 민주당과 완전한 일대일 구도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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