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 보다 높게 나오면서, 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간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내 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는 물론, 전월 상승률인 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2.1%나 상승한 수치로, 미국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미 연준은 다음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은 그동안 경기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물가상승폭이 크지 않아 그동안 금리인상에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물가상승 기조가 굳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3차례, 많으면 4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물가인상 기조가 확인되면서, 3월에 올해 첫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금리인상에 도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한-미간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동일한 실정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달 미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경우, 한-미간 금리역전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올 하반기에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미간 금리역전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나 기업에 투자해 온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국에서는 한미간 금리역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미국의 경제동향과 미 연준의 금리정책 기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 노동부의 CPI 결과 발표를 예의주시 하면서 설 연휴기간 동안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 바 있다. 18일에는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미국 노동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내 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는 물론, 전월 상승률인 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2.1%나 상승한 수치로, 미국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미 연준은 다음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은 그동안 경기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물가상승폭이 크지 않아 그동안 금리인상에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물가상승 기조가 굳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3차례, 많으면 4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물가인상 기조가 확인되면서, 3월에 올해 첫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금리인상에 도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한-미간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동일한 실정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달 미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경우, 한-미간 금리역전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올 하반기에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미간 금리역전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나 기업에 투자해 온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국에서는 한미간 금리역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미국의 경제동향과 미 연준의 금리정책 기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 노동부의 CPI 결과 발표를 예의주시 하면서 설 연휴기간 동안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 바 있다. 18일에는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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