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의 '도우미'를 자처하며 선거에 나서는 것으로,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이들 인사의 지방선거 성적표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당내 출마 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늘면서 치열한 내부경쟁을 치러야 하는 것은 물론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나서더라도 여권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지방선거 때까지 이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전해철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한다.
전 의원의 경우 양정철 전 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삼철'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다만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처지고 있고, 양기대 광명시장 역시 역전극을 꿈꾸며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의원은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박 의원은 자신을 '뼈노'(뼛속 깊이 노무현)라고 부를 정도로 친노 핵심인물로 꼽힌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는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스승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 했던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뛰고 있어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출마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초대 대변인으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충남지사 선거 역시 내부 경쟁이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할 당시 사무총장으로 당의 살림을 맡았던 4선의 양승조 의원이 도지사에 도전하기로 했고, 복기왕 전 아산시장도 지난 7일 "당원 지지도에서 앞선다"며 출마 선언과 함께 승리를 자신했다.
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광주에서는 친문 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간의 격돌이 이미 예고됐다.
윤장현 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문 대통령 옆에서 고용정책을 총괄한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맡은 강기정 전 의원,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직접 영입한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천'으로 거론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의원은 경남지사 후보 '차출설'이 나온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인사들도 잇따를 전망이다.
우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 비서관 출신 박성수 서울 송파갑 지역위원장이 송파구청장에 도전한다.
지난 총선에서 문 대통령이 박 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또 문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박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는 등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수행했고, 최근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에서 일했던 여선웅 강남구의원도 강남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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