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V2X'는 앞서가는 T맵 이용 차량이 급제동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최대 1㎞ 안에서 뒤따르는 차량의 T맵 이용 화면에 경고 문구를 띄운다. 뒤따르는 운전자는 전방 상황이 보이지 않아도 속력을 줄여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T맵 V2X' 기술은 인공지능이 스마트폰 모션 센서, 위성항법시스템(GPS) 정보,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차량 급제동 여부를 판단한다. 또 SK텔레콤의 커넥티드카 플랫폼 '스마트 플릿'은 급제동 신호를 포착해 뒤따르는 차량에 알린다. 이 모든 과정은 4세대 이동통신(LTE)망을 통해 빠르게 이뤄진다.
경고를 보내는 범위는 도로 특성에 따라 다르다. 일반도로나 평균 속력이 낮은 구간에서는 100m 내외의 후방 차량에, 고속도로에서는 최대 1㎞ 후방 차량에 위험을 경고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도로별 평균 속력, 경사, 회전 각도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국 도로를 580만개 구역으로 나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시간 특성도 반영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차량 통행량이 적은 심야에는 과속 위험이 높아지기에 경고를 전달하는 범위를 길게 산정하는 등이다.
'T맵 V2X'는 우선 전국 고속도로 및 수도권 고속화도로에서 제공하며, 국도 · 일반도로에는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경고 팝업과 함께 알림음 등이 추가된다.
SK텔레콤은 'T맵 V2X'를 응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소방차나 등 응급차량이 앞차에 '길 터주기 알람'을 보내거나 갓길에 차를 세운 운전자가 접근하는 차량에 '갓길 조심 알람'을 보내는 서비스 등이다. 차량 매립형 내비게이션이나 다른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T맵 V2X' 기술을 탑재도 준비 중이다. 'T맵 V2X'를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망에도 연결할 계획이다.
'T맵 V2X'는 별도 장비 구매비용이나 월 이용료가 없다. 이용을 원하는 사용자는 '원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T맵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경고 팝업은 T맵이 작동 중일 때만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운전자가 안전 수칙을 지키며 'T맵 V2X'와 같은 보조 기술을 참고 기능으로 사용하길 당부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난 2년간 빠르고 정확하며, 고객 안전까지 고려한 차량 통신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T맵 V2X를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 사용자 경험을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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