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고객 화재·빈집털이 걱정 ‘뚝’… 에스원 보안관제센터 가보니

80만 고객 화재·빈집털이 걱정 ‘뚝’… 에스원 보안관제센터 가보니
이경탁 기자   kt87@dt.co.kr |   입력: 2018-02-13 18:00
수십명 요원이 현장 신호 포착
비상 상황시엔 실시간 출동명령
3D 도면·범죄 예측 시스템 등
첨단 기술로 체계적 모니터링
80만 고객 화재·빈집털이 걱정 ‘뚝’… 에스원 보안관제센터 가보니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에스원 보안관제센터에서 관제요원들이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겨울철 뚝 떨어진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가 자주 발생,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진다. 설 연휴 기간에는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 빈집털이 범죄가 증가한다.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 또한 기승을 부린다. 전혀 동떨어져 보이는 이 문제들을 한 장소에서 24시간 대응하는 프로들이 있다.

최근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에스원 보안관제센터를 찾았다. 건물 7층에 있는 통합관제센터에 들어서자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할 만한 경찰 112 센터 같은 모습이 드러났다.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수십명의 관제 요원들이 쉴 새 없이 포착되는 신호를 들여다 보며 출동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2012년 개소한 센터에는 에스원의 고객 사업장이나 가정 등에 설치된 물리보안, 정보보안, 에너지 효율화, 이동체보안 등 각종 기기에서 수신된 신호가 모두 모인다. 관제 요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석한다. 또 상황에 맞게 출동, 원격점검, 순찰 등 지시를 내린다. 에스원이 80만명의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

에스원은 수도권과 강원, 제주지역을 담당하는 수원센터와 경상도와 충청, 호남 지역을 담당하는 대구센터로 이원화해 운영, 비상사태에 대응한다. 실제 수원 센터 안에는 별도의 공간에 여분의 PC와 서버들이 배치돼 있었다.

김영철 에스원 수원통합관제센터 상황3팀장은 "현장으로 향하는 모든 명령이 관제센터로 일원화돼 있기 때문에 요원들의 풍부한 현장경험이 필수"라며 "5년 이상의 현장경험이 있는 출동요원 중 공개 모집해 선발하고, 대다수가 10년 이상 경력자"라고 말했다.

이들이 현장경험을 토대로 직감에만 의존해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센터 안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전국지도가 설치돼 기상정보, 2000여명 출동요원들의 실시간 이동 및 조치 상황 등이 실시간 공유된다. 출동요원이 탄 차량이 오토바이인지 자동차인지 표시되고, 범죄예측시스템을 통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가 색상별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출동요원 배치와 작전을 효과적으로 한다.

특히 인덱스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상세한 요구사항을 기록하고, 침입 및 사고신호 발생 시 3D 도면 확인을 통한 체계적 지시가 이뤄진다. 현장 확인 후 비상상황일 경우 즉시 경찰 및 소방서에 알린다. 김 팀장은 "최근 화재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실제 긴급조치가 필요한 작은 화재는 출동요원들이 직접 진압까지 한다"고 말했다. 사이버 관제를 담당하는 6층 융합보안센터에서는 관제요원들이 한창 야간당직자들과 교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융합보안센터는 다른 보안전문기업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시간 현황판을 보니 중국 쪽에서 악성 트래픽이 고객사 IP를 목표해 들어오는 중이었다.

에스원은 지난 2010년 기업 대상 사이버 보안관제 서비스 '에스원NS'를 선보이고, 고객사에 설치된 서버와 UTM(통합보안장비)의 신호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준다. 사이버보안에 필요한 안티바이러스, DLP(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도 직접 개발했다. 주요 고객은 에스원 물리보안 서비스를 받는 중소기업과 상공인이다.

김대업 에스원 융합보안센터 과장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보안이 취약한데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국에 배치된 현장 출동요원과 엔지니어를 활용해 이상 발생 시 빠른 출동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단계지만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신호를 결합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며 "올해 사이버 침해사고대응팀 출범을 위해 연수원에서 관련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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