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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 공장 결국 폐쇄 … 5월말까지 2000여명 구조조정

정부, 기습 발표에 유감 표명
"실제 지원 가능성 있다 해도
재무실사 통해 부실원인 파악" 

김양혁 기자 mj@dt.co.kr | 입력: 2018-02-13 18:00
[2018년 02월 14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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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이 결국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표면적 이유는 가동률 저조이지만, 전면 사업 철수 등을 무기로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GM은 또 군산공장 외에도 부평과 창원 사업장의 미래도 수주 내 결정할 것이며, GM의 한국 잔류 여부는 정부의 자금 등 지원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한국지엠은 13일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를 기록 중인 군산공장을 올해 5월 말까지 가동 중단하고, 2000여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2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공장 가동률이 지속 하락해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등 면밀한 검토로 이뤄진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사업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GM 측은 이번 조치로 약 4억7500만 달러의 비현금 자산상각과 3억7500만 달러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 최대 8억5000만 달러(약 9200억원)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한국지엠은 전했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댄 암만 GM 사장은 군산공장 폐쇄 입장을 밝히면서 "군산 외 나머지 영업장(부평1·2, 창원 공장)의 미래는 한국 정부, 노조와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주 내 결정할 것"이라며 "시간이 부족하고, 모두(GM·한국 정부·산업은행·노조 등) 급박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GM의 한국 내 장기 잔류 여부는 (한국) 정부가 기꺼이 자금이나 다른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지, 한국 노조가 노동 비용 절감에 동의해줄지에 달려있다"며 신차 물량 배정 등 한국GM에 대한 추가 투자 조건을 제시했다.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백운규 장관은 한국지엠 철수설에 대해 "GM의 중장기적 투자가 먼저"라는 방침을 밝힌 직후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GM이 먼저 경영개선 계획을 제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 가능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GM 측의 일방적 발표에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하는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열고 "GM 측의 일방적 군산공장 생산 중단과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GM의 일방적 발표에 항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한다고 해도 한국지엠 재무적 실사를 통해 경영 부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며 "한국지엠이 정부의 재무 실사를 받기로 산업은행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군산공장 폐쇄 후 GM이 추가로 어떤 구조조정 작업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이날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이 "2월 말까지 (산업은행 등) 이해 관계자들과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2월 말까지 우리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한국사업 완전 철수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해석마저 나오고 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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