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철강기업 `스마트팩토리` 경쟁 가열

한·중 철강기업 `스마트팩토리` 경쟁 가열
예진수 기자   jinye@dt.co.kr |   입력: 2018-02-13 14:48
포스코, GE와 공동개발 MOU
제철설비 '하이브리드 플랫폼'
'포스프레임플러스'사업화 속도
중국 최대철강기업 바오우강철,
생산·판매·유통 스마트화 추진
한·중 철강기업 `스마트팩토리` 경쟁 가열
지난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와 GE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접목을 위한 협력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두환 포스코 ICT사장, 마티아스 하일만 BHGE 최고디지털책임자, 바우터 반 월시 GE 아시아태평양지역총괄 사장이 협약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한국과 중국의 철강 대표기업 간의 스마트 팩토리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마트 혁신' 경쟁이 철강업계 지형도를 바꿔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과 중국 철강업계가 본격적인 디지털 플랫폼 선점 경쟁에 들어갔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제철 설비 운영 효율 향상을 꾀하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중국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우그룹은 생산에서 판매 중심으로 변화되는 철강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신(新) 일체양익(철강본업+스마트제조, 플랫폼서비스)' 스마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GE와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접목을 위한 기술협력과 국내외 비즈니스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협약은 스마트 솔루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GE는 협약에 따라 제철설비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인 '포스프레임 플러스(PosFrame+)'를 개발·사업화하게 된다. 포스코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과 GE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APM(설비자산 성과관리 솔루션)'이 결합된 모델이다.

철강산업 전용인 포스프레임은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시각화한다. APM은 제조설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비 고장을 예측하는 등 최적의 설비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두 회사는 포항제철소 5호기의 발전설비 등에 APM을 적용, 포스프레임과 호환성 테스트를 시작할 방침이다. 연말까지는 모듈 개발 및 적용성 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양사는 포스프레임 플러스를 더욱 발전시켜 제철설비는 물론 관련 후방산업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 사례, 주요 기술 등도 공유해 포스프레임 플러스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협력모델도 만들어가기로 했다.

바오우강철은 생산 부문은 물론 판매·유통까지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중국 철강산업도 스마트로 혁신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오우강철은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가공, 유통 등 기존 사업을 결합하는 '원스톱 철강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물류·창고와 가공·배송 서비스, 기술서비스, 구매대행, 금융중개와 대출, 지불결제 서비스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야운상(Ouyeel)'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 글로벌 기업과 대형 고객사, 철강사 등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해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바오우강철은 앞으로 거래량 2억톤 규모로 철강 플랫폼 서비스 업계 1~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바오우강철의 철강제조 4.0 모델은 '3(스마트 설비, 스마트 공장, 스마트 마케팅) + 1(스마트 인프라 설계)' 전략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6월까지 기본 설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열연 1580 시범 공장은 스마트화를 완성해 에너지 소비 5%와 원가 20% 절감, 노동생산성 10% 향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 내·외부 네트워크를 구축해 '철강제조 4.0' 모델을 보급·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측은 "국내 제조업도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스마트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별로 업계 공동의 제조업 혁신 추진과 성과 공유 플랫폼을 마련하는 정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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