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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경력단절 극복, 여성 일자리 늘리자

김호영 메리메이드 코리아 대표 

입력: 2018-02-12 18:00
[2018년 02월 13일자 2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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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경력단절 극복, 여성 일자리 늘리자
김호영 메리메이드 코리아 대표
우리나라 여성들의 교육 수준은 OECD 국가중 최고라지만, 경제 활동 참가율은 여전히 꼴찌를 맴돌고 있다 한다. 직장 내 보이지 않는 성차별의 벽인 '유리천정'은 여전히 견고하고, 무엇보다도 이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근무 환경 분위기나 의식 변화는 여전히 미진한 것이 아닌지, 나 역시 경영자 한 사람으로서 더 할 수 있는 노력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좋은 성적으로 입사한 여성 인재들이, 개인적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기업이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특히 육아와 출산의 문제에 발목 잡혀 결국 버티다 못해 사표를 내는 일들이 여전한 것을 보면, 일과 개인 생활의 병행을 아주 중요시 하는 '워라벨'시대에 기업과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사실, 집청소산업은 여성의 사회 진출과 함께 성장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0년 창업 당시 내가 갤럽에 의뢰한 조사에 의하면, 설문에 응한 여성들 중 집청소 대행사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50%를 넘었었다. 당시 불모지였던 가사 도우미와 홈케어 산업이 20년이 지난 현재 폭발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다는 것은 주거 문화 변화와 함께 여성의 사회 진출이 그만큼 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한 여성의 경제활동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고용불안과 저임금 문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 같다. 오랜 공백에서 오는 전문성 부족으로 기업에서는 이들의 채용을 꺼리고, 안정된 근무시간과 여건을 선호하는 경단녀재취업 희망자 사이의 갭은 여전히 잘 메꾸어지지 않고 있다.

이들에게 청소회사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사실 우리회사 직원들은 거의 모두 경단녀 출신이다. 이들이 우리회사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주부로서 해왔던 일이 사장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또 다른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집에서 하던 가사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지만,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고 나면, 장기 근속중인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주말이나 밤늦게 청소를 할 일은 거의 없으니, 가정 주부들로서 근무조건에서의 만족도도 높다.

그뿐인가. 다른 여성이 자신처럼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가? 사실 해외 여성 CEO나 연예인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공개적으로 육아와 가사를 책임져준 도우미들에 대한 감사를 빼놓지 않는다. 우리 역시, 집청소 대행에 대한 인식과 가치가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현장에서 많이 느낀다. 청소를 통해, 고객들은 심신의 안정과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간성과 소프트 카리스마가 가장 큰 경쟁력인 시대이다. 여성 인재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인재의 경력 단절은 우리 사회의 미래 가치를 좀먹는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 경제 활동이 남성 수준으로 오른다면 2030년까지 GDP 연평균 성장률이 0.9%까지 오를 것이라는 OECD 보고서도 있다. 개인은 물론, 기업과 사회, 정부가 경력의 단절이 아닌 연결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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