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단말기에 갖다대면 바로 상품구매
3만~20만원 충전… 기념품과 혼동도
3만~20만원 충전… 기념품과 혼동도
'슈퍼스토어' 웨어러블 결제 사용해보니
평창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이나 공식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결제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결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에 사용자의 옷이나 몸에 부착한 배지·스티커·장갑을 가져다 대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국제결제표준인 EMV규격 NFC 기술을 사용해 안전하고 빠른 결제가 가능함은 물론 관람객들의 편의와 흥미도 높여주고 있다.
기자도 웨어러블 결제방식을 체험하기 위해 강원도 강릉시 교동에 위치한 강릉 올림픽파크 내 '슈퍼스토어'를 방문했다.
이 슈퍼스토어는 롯데백화점에서 대행을 맡아 운영하는 기념품 상점으로, 올림픽 기념 티셔츠와 운동화, 유리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웨어러블 선불형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상점 내 비자 웨어러블 자판기를 찾았다. 신용카드를 자판기 카드단말기에 꽂으니 원하는 상품번호를 입력하라는 표시가 나타났다.
종류(장갑·배지·스티커)와 가격에 따라 25개 웨어러블 선불형 카드가 있었고, 이 중 배지와 스티커를 선택해 상품번호를 입력한 후 총 6만원을 충전했다. 스티커형 웨어러블 선불카드는 3·5·10·2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배지와 글러브는 3·5만원까지 충전 가능하다.
상품번호를 입력하자 자판기 하단부에서 배지와 스티커 형태의 선불형 카드가 1개씩 나왔다.
올림픽 기념 티셔츠와 유리컵을 골라 NFC 결제 단말기에 배지와 스티커를 가져다 대니 결제까지 5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현재 웨어러블 카드는 강릉 올림픽 플라자와 평창 올림픽파크의 공식 슈퍼스토어 내 비자 고객센터 6곳, 인근 무인자판기 6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비자카드는 판매부스가 붐빌 경우 이동식 부스 20개를 추가로 운영키로 했다.
다만 웨어러블 카드 결제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도 몇 가지 눈에 띄었다.
스티커 형태의 웨어러블 카드를 스마트폰 상단이나 중앙에 붙일 경우 스마트폰 내 NFC 기능과 충돌해 결제가 되지 않았다.
슈퍼스토어 직원은 "스마트폰 뒷면에 내장된 NFC 칩과 웨어러블형 스티커가 기술적인 혼선을 일으켜 결제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며 "스티커 형태의 웨어러블 카드는 스마트폰 하단부에 붙여 사용하는 것이 결제를 원활히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 결제용 스티커 카드와 기념품용 스티커 카드를 혼동해 분실하는 경우도 일부 발생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한 상자에 기념품용 스티커 카드와 결제용 스티커 카드가 함께 들어있는데, 생김새가 똑같아 기념품용을 결제용 스티커 카드로 착각해 정작 결제기능을 갖춘 5만원권 카드를 버린 경우가 있었다"며 "결제용 스티커 카드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보상이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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