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같은 지역 법인 '하나로'
해외사업 고전 속 전략적 행보
인건비 등 운영비 절감 기대도
"해외매출 증대 전기 마련 결단"
해외사업 고전 속 전략적 행보
인건비 등 운영비 절감 기대도
"해외매출 증대 전기 마련 결단"
11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자회사 컴투스는 지난 1일 컴투스 미국법인을 청산하고 관련 인력을 게임빌 미국법인에 배치했다. 현재 '게임빌 컴투스 USA'라는 이름으로 두 회사의 미국 사업을 통합 운영 중이다. 같은 날 게임빌은 일본법인을 정리하고 컴투스 일본법인에 관련 기능을 넘기는 방식으로 '게임빌 컴투스 재팬'을 구성했다.
앞선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유럽과 동남아 지역의 게임빌 법인에 컴투스 해외사업 담당 인력을 배치했다. 이어 작년 12월엔 양사의 대만지사를 합쳐 '게임빌 컴투스 타이완'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양사는 현재 게임빌의 중국법인인 '게임빌 차이나'를 청산하고 관련 인력을 컴투스 중국법인인 '베이징 레이모바일'로 배치할 계획이다. 연내 이를 마무리해 두 회사의 해외법인 통합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정체사업에 빠진 두 회사의 해외사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임대료나 인건비, 마케팅비 등 법인 운영비용이 줄어들고, 양사의 해외사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10명이던 해외법인장·지사장이 6명으로 줄어 비용절감과 함께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두 회사는 통합 해외법인에서 발생하는 매출, 법인 운영비용을 게임 타이틀별로 각각 배분·분담할 예정이다.
양사의 해외사업 매출은 정체 상황에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90%인 컴투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4448억원으로 2016년 21%이던 성장률이 지난해 0.98%로 급락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게임빌도 2016년 916억원이던 해외 매출이 작년 610억원으로 떨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컴투스, 게임빌에 있어 해외사업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바로 기업의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두 회사의 해외법인 통합 움직임은 이러한 내부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게임빌 관계자는 "해외법인 통합은 각 사의 해외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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