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내 예약 가능 차량 1051대 확보
지자체·여행사 등과 협업 가능 장점
지자체·여행사 등과 협업 가능 장점
![[혁신 스타트업] 이지식스, "아시아 교통예약 플랫폼 중심, 평창서 시작할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1802/2018020902100460049001[1].jpg "[혁신 스타트업] 이지식스, \"아시아 교통예약 플랫폼 중심, 평창서 시작할 것\"")
인터뷰 우경식 이지식스코리아 대표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과 한국은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의 여행사, 렌터카·리무진 등 운수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아시아 교통예약 플랫폼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평창올림픽이 그 시작입니다."
최근 서울 양재2동 사무실에서 만난 우경식 이지식스코리아 대표(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이지식스는 지난 2013년 홍콩과 중국 심천 간 교통예약 서비스 '이지웨이'를 론칭,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국내로 들어온 특이한 이력을 가진 교통예약 플랫폼 회사다. 우경식 대표는 중국에 이지식스를 설립하기 전 미국에서 SNS 위치기반 서비스 분야 창업 경험도 갖고 있다.
우 대표는 "홍콩과 심천이 거리가 멀지 않고 산업 부문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여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디추싱 등 기존 공유차량 서비스들은 이 점을 놓치고 있었다"면서 "틈새시장을 노려 매출을 내기 시작했고 교통 관련 기업들의 예약플랫폼 구축까지 도맡는 등 사업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렌터카, 리무진, 여행사 등 폭넓은 제휴사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지식스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평창올림픽 공식 교통앱인 'Go 평창'에서 선보이는 교통 온디맨드 서비스 중 하나로 탑재된 것. 이지식스는 Go평창 앱에서 택시 및 운전기사가 포함된 렌터카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창 내에서 예약 가능한 차량은 총 1051대를 확보했다. 단, 배차 등의 문제로 사용 24시간 전까지는 예약을 해야 한다.
회사는 이 서비스를 기점으로 사업모델도 단순 교통예약에서 나아가 플랫폼 서비스로 전환한다.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기에 이런 모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 대표는 "알리바바도 사업이 커지면서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타오바오를 론칭해 B2B 사업을 키워왔다"면서 "고객과 만나는 접점보다 그 뒷단인 플랫폼을 책임지면서 우버나 디디추싱과도 협업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나 여행사 등과도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는 점도 이지식스의 사업방향 수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로부터 7억원의 투자를 받아냈다. 시드머니는 물론 시리즈A 투자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카카오택시·카카오드라이버 등 국내 온디맨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T와의 관계를 투자사와 피투자사 관계로 한정하지 않고 협업을 통해 회사를 키우고 국내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식스는 현재 홍콩과 중국, 한국은 물론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현지 협력사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각국에는 이들 기업을 관리할 직원도 1명씩 두고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1월 말 우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일본 등 해외시장을 다녀왔다.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에 돌입하기 전 해외 기업들과 접점을 만들고 사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우 대표는 "플랫폼 중심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지식스는 평창올림픽이 그 시작"이라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등 많은 지역에서 편리한 이동수단을 제공해 여행자의 발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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