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 `테슬라 전기차`… 화성 지나 어디까지 가나

우주비행 `테슬라 전기차`… 화성 지나 어디까지 가나
    입력: 2018-02-08 09:07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가 화성을 넘어 소행성대까지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창립자 일론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3차 연료 소진이 성공적이다. 화성 궤도를 넘어 소행성대(Asteroid Belt)까지 계속해서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언급은 로드스터의 궤적이 화성 궤도를 지나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로드스터가 물론 아직 소행성대까지 도달하지는 않았겠지만 몇 달이 걸리지 않아 거기까지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소행성대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공간에 존재하는 여러 소행성들의 띠로 타원궤도를 따라 도는 태양계 위성들과 달리 거의 원형을 이루고 있다.

스페이스X가 전날 미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린 팰컨 헤비 로켓은 민간 우주 탐사 사상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초중량 발사체로, 테슬라가 개발한 빨간색 스포츠카 로드스터와 우주복을 입혀 운전석에 앉힌 마네킨 '스타맨'을 탑재하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우주물리학 교수 클리퍼드 존슨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그 차의 궤적은 타원형의 행성 궤적보다 훨씬 멀리 날아갈 수 있다. 때때로 화성 궤도를 벗어날 것"이라며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존슨 교수는 "스페이스X는 어떤 물체를 화성 근처까지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미 지구 궤도를 벗어나 화성으로 날아가는 정도는 충분히 증명됐다"고 말했다.

전날 발사된 로켓에서 양쪽에 붙어있던 추진체(부스터)는 발사 2분 만에 분리돼 지구로 떨어졌다. 추진체는 향후 탐사를 위해 재활용된다.

이어 로켓의 중심부가 2단계로 분리돼 로드스터를 실은 채로 우주 공간을 향해 날아갔다.

머스크는 전날 로켓 발사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은 나한테도 비현실적이라 여전히 지금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바보 같고 웃긴 일이다. 하지만 바보 같고 웃긴 것들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0년대 중반까지 로켓 일체형 대형 우주선 'B.F.R'로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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